[1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극장가에서 이번엔 직원이 관객에게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CGV 왕십리점에서 영화 'BanG Dream(뱅드림)! 8th☆LIVE Natsu no Yagai 3DAYS 라이브 뷰잉'을 상영했다. 뱅드림은 밴드를 결성한 5명의 여고생이 함께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왕십리점을 포함, CGV 4개 극장에서 뱅드림 공연이 라이브로 진행됐다.
논란은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날인 22일 서울 CGV 왕십리점을 찾은 관객들에게 현지 날씨 문제로 라이브 공연이 지연됐다는 장내 공지 방송을 진행했다. 이후 마이크가 꺼진 줄 알았던 한 남성 직원이 "오타쿠들 징그럽다. 내가 뒤에 있었는데 수영복 입고 그런 거 보고 있고 와 소리치고 있다"는 발언이 영화관 장내 그대로 전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타쿠는 일본어로, '애니메이션이나 SF영화 등 특정 취미·사물에는 깊은 관심이 있으나, 다른 분야의 지식이 부족하고 사교성이 결여된 인물'이라는 부정적 뜻으로 쓰인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의미가 확대되면서 특정 취미에 강한 사람, 단순 팬이나 마니아 수준을 넘어선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는 긍정적 의미를 포괄하게 됐다. 한국말로는 '오덕후', 줄여서 '덕후'로 변형돼 쓰이기도 한다.
해당 표현은 관객들에게 발언의 맥락상 비하의 뜻으로 해석된다.
논란이 일자 CGV 측은 "저희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일 현장에서 심한 불쾌감과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기사 등으로 관련된 내용을 접하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직원은 본인 불찰로 빚어진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해당 직원에 대한 조치와 함께, CGV 왕십리 구성원들은 내부 프로세스를 철저히 재점검해 추후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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