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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코로나193

[이슬아의 獨신생활]느리지만 한 걸음씩, 일상으로의 복귀 [1코노미뉴스=이슬아] 일요일, 친구와 만나 공원을 산책하다 보니 우리가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을 잠시 잊게됐다. 푸른 숲, 변덕스러운 날씨, 산책을 나온 다른 사람들. 여느 때와 다름없는 봄날의 일요일 듯했다. 하지만 우리의 대화는 코로나로 인해 달라진 우리의 일상과 주변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고,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도 도돌임표처럼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돌아왔다. 독일 연방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한 규제들의 점차적인 완화에 합의했다. 2명 이상 만나는 것이 금지되었던 접촉 금지 명령은 6월 5일까지 계속되지만 이제 2명 이상이 아닌 두 가구가 함께 모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800㎡ 이하 크기의 상점만 운영이 가능했던 조치도 모든 상점이 크기에 상관없이 문을 다시 열.. 2020. 5. 19.
[이슬아의 獨신생활] 사라진 여름휴가 [1코노미뉴스=이슬아] "올해의 휴가 계획을 세워서 알려줘" 장기화된 코로나로 한 달째 지속되는 재택근무로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화상회의를 마무리하며 팀 리더가 덧붙였다. 이는 프로젝트 일정과 동료들의 휴가 계획이 겹치지 않도록 스케줄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인데 아직 휴가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직원들이 있단다. 순간 뜨끔했다. 독일에서 직장 생활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독일인에게 휴가는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1년 전부터 휴가 계획을 짜고, 휴가에서 돌아온 직후에도 다음 휴가를 계획한다. 마치 휴가를 가기 위해 일하는 것처럼 보인다. 독일은 주 6일 근무 시에는 24일, 주 5일 근무 시에는 20일이라는 법정 최소 휴가일로 이를 든든히 뒷받침한다. 이 법정 규정은 근로자에게 매.. 2020. 4. 21.
[정희정의 모나리자]파리 '자가격리' 2주째... 혼족의 삶 [1코노미뉴스=정희정] 자가격리 아니 강제감금 17일째. 프랑스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지난 1일 하루동안에만 역대 최다인 509명의 환자들이 사망하면서 사망자 총 4032명, 확진자 총 5만6989명을 기록했다. 수도 파리가 포함된 일 드 프랑스 지역의 상황은 프랑스에서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파리 병실은 이미 포화 상태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들을 다른 지방으로 옮기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프랑스 정부에서는 일찌감치 이동금지령을 15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 파리는 서울의 약 5분의 1크기 정도이다. 예술의 도시이자 문화의 도시 그리고 사랑의 도시, 낭만적인 이 도시가 가진 이미지와 수도가 가진 편리성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싶어 .. 2020.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