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웍스1 누군가의 가족이었을 무연고 사망자, 80% 죽어서도 버림 받아 [1코노미뉴스=안유리나 기자] 지난달 26일 낮 12시,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 제1 빈소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부산 동구 쪽방촌 주민 김모(남.56세)씨의 장례를 치러주기 위해 모인 것이다. 영정사진 양 옆으로 흰색과 노란색 조화가 간소하게 놓였다. 흔한 화환 하나 없었지만 조문객들은 조용히 김 씨의 명복을 빌었다. 김 씨는 무연고 사망자다. 동구 쪽방상담소에 따르면 그는 30년 넘게 가족과 연락하지 않았다. 사망 후 가까스로 친족을 찾았지만 시신 인수를 거부했다. 대개 무연고 사망자는 곧장 화장장으로 옮겨지지만 김씨의 경우 동구쪽방주민모임인 '하나두리'에서 동구청에 공영장례를 신청했고 구청이 이를 받아들여 장례가 이뤄졌다. 김 씨처럼 가족이 있지만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되는 대부분은 장례 비용 때문인 .. 2021. 9.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