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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질4

[박진옥 칼럼]2014년 세월호, 선명하게 드러난 죽음을 대하는 태도 2014년 세월호 시신수습 [1코노미뉴스=박진옥 나눔과나눔 사무장] 2017년 3월 23일, 1,073일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세월호가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세월호를 생각하면 304명의 희생자를 잊을 수 없다. 7년이 지났다. 하지만 어제일 같은 그 당시를 회상해보면, 희생자 시신수습은 사고당일인 4월 16일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시신이 인양된 10월 28일까지 196일 동안 계속됐다. 4월 16일 9명부터 시작해서 17일 9명, 18일 11명, 19일 4명, 20일 25명, 21일 29명, 22일 34명, 23일 38명을 정점으로 4월 30일까지 212명의 시신을 수습하였다. 이후 5월부터 10월까지 83명을 추가로 수습하고는 사고 발생 210일인 11월 11일 정부가 실종자 수색을 공식적으로 중.. 2021. 4. 5.
[박진옥 칼럼]"시장님, 사는 것도 걱정인데, 죽음마저도 걱정입니다" [1코노미뉴스=박진옥 나눔과나눔 사무국장] 지난 2월 중순, 70대 초반의 어르신이 '사단법인 나눔과나눔'에 무연고장례 자원봉사 신청을 했다. 사실 그는 자원봉사보다는 본인의 죽음이 걱정이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홀로 사는 그는 법적 가족이 있지만, 오랫동안 연락도 하지 않고 지내다 보니 본인이 '고립사'하게 될 것 같고 결국 '무연고사망자'가 될 거라며 "내가 죽으면 집에서 죽을 텐데 주변에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사회적 단절과 고립이 증가하는 요즘, 이렇게 본인의 죽음과 이후 장례가 걱정인 이들의 상담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무연고사망자는 665명(공영장례 지원 인원수)으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9년 486명 대비 179명(37%)이나 증가했다. 부.. 2021. 3. 10.
[품위 있는 죽음, 웰 다잉③] "준비에 따라 마지막 순간 달라진다" '당신은 죽음에 대해 준비하고 있습니까?' 현재 고령층에게 이러한 질문을 하면 열 중 열은 '욕'을 들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노인이 될 세대에게는 '준비하고 있다'는 답을 들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60년에는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운 43.9%가 노인이 돼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1인 가구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독거노인'이 급증할 것이란 의미다. 이미 지난해 기준 혼자 사는 노인이 전체 고령층의 34.2%를 차지했다. 그러나 고령화사회에 대한 우리 사회의 현실은 아직도 걸음마 수준이다. 무연고 사망자는 매년 늘고 있고, 노인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배, 노인 빈곤율은 4배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 2020. 10. 22.
[품위 있는 죽음, 웰 다잉②] 日 슈카츠·英 생애말 돌봄…한국은? 정부, '죽음'에 대한 인식 개선 시작해야 '당신은 죽음에 대해 준비하고 있습니까?' 현재 고령층에게 이러한 질문을 하면 열 중 열은 '욕'을 들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노인이 될 세대에게는 '준비하고 있다'는 답을 들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60년에는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운 43.9%가 노인이 돼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1인 가구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독거노인'이 급증할 것이란 의미다. 이미 지난해 기준 혼자 사는 노인이 전체 고령층의 34.2%를 차지했다. 그러나 고령화사회에 대한 우리 사회의 현실은 아직도 걸음마 수준이다. 무연고 사망자는 매년 늘고 있고, 노인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배, 노.. 2020.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