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보이스피싱1 "할머니 나야"... 고령 1인 가구 노린 보이스피싱, 혼자라는 점 노려 [1코노미뉴스=안유리나 기자] #5600만원. 강원도에 사는 권순녀(가명ㆍ72) 할머니가 올 1월 손자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게 속아 넘겨준 돈이다. 폐지와 공병을 줍고 남의 집 밭일을 하며 한평생 한두 푼 모은 전 재산이었다. 권 할머니가 앞뒤 가리지 않고 돈을 보낸 이유는 단 하나 '손자'라고 했기 때문이다. 업어 키운 손자였기에 더욱 애틋했다. 일찌감치 서울로 올려보낸 손자에게 탈이 생겼다는 말에 이유도 묻지 않고 보낸 돈이다. 이따금 주변에서 '보이스피싱을 조심하라' 고 일러줬지만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손자와 똑같은 목소리였다는 게 권 할머니의 말이다. #지난달 27일 경북 구룡포수협에서는 포항시 호미곶면에 사는 송인숙 (가명ㆍ76)할머니가 은행 창구에 찾아와 정기 예금한 4건 4584만원을 중.. 2021. 9.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