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증가1 [르포] 커피로 끼니 해결…거리로 내몰린 '독거노인', 생계 유지 가장 큰 걱정 "장군!…에이, 말을 여기에 놓으면 안 되지!" "어르신, 이거 커피 한 잔 드셔" 9일 오전 종로구 탑골공원에는 어르신들이 머물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탑골공원 내부는 폐쇄된 상태였음에도 탑골공원 주위에는 어르신들이 한 자리씩 꿰차고 있었다. 어르신들 대부분은 장기를 두거나 의자에 앉아 멍하니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시간을 보낼 뿐이었다. 어떤 어르신들은 초면인 노인에게도 십년지기 친구처럼 거리낌 없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들의 주된 걱정거리는 끼니 해결이었다. "아침 점심은 여기 자판기 커피로 때울 때도 많아. 이거 먹으면 속은 든든해. 요즘은 뭐 물가가 비싸서 한 끼먹기도 벅차" 이날 만난 김원호(79)씨는 부산이 고향이라고 말했다. 가족과의 불화로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기 시작했다는 김 씨.. 2021. 6.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