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코노미뉴스=지현호 기자] 1인 가구가 급속도로 늘면서 소형 면적 오피스텔 물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요가 풍부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서다.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됐던 오피스텔 분양도 줄고 있어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전망이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1인 가구수는 603만9000가구로 전체(2018만3000가구)의 29.9%에 달한다. 10가구 중 3가구는 1인 가구인 셈이다. 이러한 추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2027년에는 전국 1인 가구가 711만4000가구로 전체의 32.86%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 증가에 힘입어 소형 면적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는 전용면적 25~28㎡ 소형 면적으로 구성된 4군 경쟁률이 33.36대 1로 전체 군(1~4군)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한 ‘해링턴타워 광안 디오션 오피스텔’은 전 실이 전용면적 23~29㎡의 소형 면적으로 이뤄졌으며, 546실 모집에 무려 2만4659건이 접수돼 45.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형 오피스텔은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전국 오피스텔 중 전용면적 40㎡ 이하 오피스텔의 평균 수익률은 5.73%로 40㎡ 초과 오피스텔(4.8%)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 소형 오피스텔은 희소성을 갖추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예정인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오피스텔 물량은 1만5314실로 2017년 대비 약 76.91%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2030세대의 경우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넓은 평형대보다는 수납공간이 잘 갖춰진 소형 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올해 분양이 예정된 소형 오피스텔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공급되는 신규 오피스텔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도 다양한 분양 물량이 나온다. 우선 대림건설㈜과 ㈜대림코퍼레이션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3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23~41㎡ 1208실로 구성된다. 지상 2~3층은 오피스 156실, 지상 1층은 근린생활시설 18실로 이뤄져 있다. 일부 호실에 테라스가 적용돼 넉넉한 공간활용이 가능하며, 각 호실에는 세탁기, 냉장고, 시스템에어컨 등이 빌트인된 ‘풀퍼니시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지하철 1호선·인천도시철도 1호선·GTX-B노선(예정) 환승역인 부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반도건설은 이달 울산광역시 중구 우정동 일원에서 ‘태화강 유보라 팰라티움’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49층, 3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 455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31~58㎡ 40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1㎡, 35㎡, 40㎡ 등 소형 평형이 포함된다. 단지 내에 피트니스센터, 작은도서관, 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태화강 조망권도 누릴 수 있다.
일군토건이 시행한 '센트럴 광천 더 퍼스트'는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일원에서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4~29㎡ 총 436실 규모로 구성된다. 전 실이 소형평형으로 설계됐다. 인근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이 있어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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