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코노미뉴스=정윤선 기자] "여름에 휴가는 가고 싶고, 가자니 찝찝하고…백운 계곡에서 캠핑이 최고네요"
1년 차 새내기 직장인 한아름씨(29·여·가명)는 올해 여름 부모님과 '입사 기념' 해외여행을 가려던 계획을 접었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해외여행은 무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 달 전부터 시작한 캠핑에 눈을 돌렸다.
텐트와 햇빛 가리개 등 직접 마련한 캠핑용품을 이용해 자연 속에서 가족끼리 시간을 보낸다는 색다른 매력을 느끼면서 점점 떠나는 횟수가 늘어났다.
이 씨는 "음식은 최소한으로 준비한다.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찾는 여행이기 때문에 복잡한 것은 피한다. 휴가철에는 숙박 예약도 쉽지 않아 캠핑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박수진씨(33·여·가명)는 잠잠해지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되도록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박 씨는 "실외캠핑장도 코로나에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화장실과 개수대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이 이뤄질 수 있고, 야외라는 생각에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는 것도 감염 위험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장기화 되면서 언택트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올해 여름휴가로 국내여행과 집, 호텔, 캠핑장 등에서 ‘언택트(비대면)’ 휴식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그룹은 최근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이에이치씨(EHC), 유진홈데이, 유진저축은행, 한국통운, 한일합섬 등 계열사 임직원 1145명을 대상으로 올 여름휴가에 대한 의식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올 여름휴가 장소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42.2%)가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국내여행을 떠나겠다고 답했다. 집에서 머물겠다는 응답이 27.9%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펜션이나 캠핑 등 야외(11.6%) 혹은 호텔이나 리조트 등 실내시설(11%)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고 휴가를 보내겠다는 응답자도 각각 열 명중 한 명꼴이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해 국내여행과 해외여행 비율이 각각 52%와 26%를 차지한 반면 집에 머물겠다는 응답은 5%에 그친 것과 비교해 대조적인 현상이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전례 없는 휴가 풍경으로 분석된다.
여름철 대표 휴양지인 해수욕장에 방문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응답자 열 명 중 일곱 명(68.4%)이 ‘많은 인파가 예상되기 때문에 가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갈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도 절반가량(15.1%)은 입장객 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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