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동하 KBC파트너스 대표
[1코노미뉴스=최동하] 필자는 지난 17일, LG그룹 코치 모임인 코칭네트워크 CoP(학습모임)의 초대로 '조직문화와 코칭의 역할'이란 주제의 온라인 화상 강의를 했다.
이날 교육에는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30여명이 참여해 강의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요 내용은 '조직문화의 실제적인 변화는 구성원들이 주체가 되어야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코칭 리더십을 중심으로 코칭문화가 구성원 모두에게 확장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기업에서 조직문화가 그 중요성에 비해 다소 추상적인 개념으로 존재한다는 현상을 지적해왔다. 또 조직문화는 조직의 구성원들을 위한 것이고 구성원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성원들이 주체가 되어 조직문화를 바꿀 방법으로는 소위 '피어코칭(동료간 코칭)의 활성화'를 제시했다. 피어코칭은 조직의 리더들만이 코칭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 코칭을 하고 누구나 코칭을 받을 수 있는 구성원 모두의 소통 방식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코칭문화의 도입은 조직 내 심리적 안전감을 강화하고, 발전적인 피드백을 활성화시켜 결과적으로 조직의 생산성 향상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조직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조직 내 코치를 많이 양성하는 것이다. 그들이 '체인지 에이전트(변화촉진자)'가 되어 구성원 전체가 코칭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구성원들이 주체가 되는 발전적인 형태의 조직문화가 형성된다. 간단하지만 회사의 조직적인 결행이 없으면 이는 실현되기 어렵다. 그러나 필자는 이 방법은 누군가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고, 코칭의 기본 철학인 존중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서로를 돕는 행위의 연속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성공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날 모임을 이끈 LG 인화원의 한 부장은 "구성원 전체가 코칭대화를 할 수 있는 방안으로 피어코칭은 매우 유용할 것이며, 사내에서 자체적으로 시도할 방안을 여러가지 수립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칭을 리더십과 성과 향상의 수단을 넘어 조직문화의 큰 틀 안에서 조망할 필요가 있음을 함께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LG 코칭네트워크의 학습모임은 조직에서의 코칭이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실제적 방안을 수립하고 있으며 사내외 전문가들과 연계해서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필자는 이날 강연에서 "향후 한국의 조직문화 발전을 위해 코칭문화의 적극적 도입이 필수이며, 이에 대한 R&D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하면서 끝을 맺었다.
[필자소개]
최동하 KBC파트너스 대표이사는 현재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수퍼바이저 코치(KSC)로서 국제코치연맹의 전문코치자격(PCC)을 갖고 있다. 단국대 경영대학원 협상코칭전공 주임교수와 연세대학교 코칭아카데미의 전임강사를 역임하고 있다. 권영찬닷컴 소속 수석코치로도 활동하며 대기업과 지자체 등에서 코칭을 활용한 '동기강화', '조직 내에서의 소통' 등 강연활동을 진행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코칭의 역사]를 공동 번역했고, 국민대 문화교차학 박사학위 논문인 [성학 코칭리더십 연구]가 있다. 박사과정에서 퇴계의 성리학을 중심으로 동서양의 철학을 교차적으로 연구하면서 [성학십도]라는 퇴계의 역작을 근간으로 인간 본성에 근거한 코칭리더십을 논문으로 발표했고 국내 코칭학계와 퇴계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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