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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ESG 평가 올해는 달라질까…지난해 '우수기업' 낙마

by 1코노미뉴스 2022. 3. 4.

[1코노미뉴스=지현호 기자]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의 필수 지표로 꼽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ESG 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역주행으로 6년 연속 수상했던 ESG 평가 우수기업 자리를 놓쳤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말 발족한 ESG 위원회를 앞세워 올해 우수기업 자리 재탈환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정성필 대표이사가 이끄는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ESG 통합등급 'A'를 받았지만 KCGS가 선정하는 우수기업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CJ프레시웨이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연속으로 우수기업에 선정되며 ESG 경영 선도 기업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2018년부터 환경부문 B를 벗어나지 못한데다 지난해에는 사회부문도 A+에서 A로 떨어졌다. 

KCGS는 근로자 관련 이직률, 다양성 등이 사회부문에 추가되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서 CJ프레시웨이에 대한 평가는 5점 만점에 2.6점 수준이다. 직장인들은 적은 급여와 경영진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며 낮은 점수를 매기고 있다. 

블라인드 게시글을 보면 "포괄임금제가 사람 잡는 회사" "경력만 만들고 나와야되는 회사" "미래 안 보이는 회사" "소모품처럼 일 해야 하는 구조" "무늬만 대기업인 회사" "일 많고 급여 최악" "개인 역량보다 사내 라인에 영향이 더 큰 회사" 등 불만 글이 많다. 

한 CJ프레시웨이 직원은 "직원들끼리 법카로 삼삼오오 술 마시고 형·동생하며 끌어주는 회사다. 경력직으로 올 바에는 다른 계열사로 가라"고 글을 올렸다. 

지배구조부문에도 뒷말은 나온다. 지배구조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중요한 평가기준이다. 

CJ프레시웨이는 기업 경영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의 상당수를 CJ 오너 일가에 제공한다. 당장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흑자전환을 이유로 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전전기 배당액(주당 250원)보다 증액했다. 

이에 따라 총배당액 35억6147만5800원 중 이재현 CJ 회장은 2100만원, 이재현 회장 등 오너일가가 소유한 CJ는 16억7766만6000원을 받는다. 지배구조를 고려하면 배당금의 절반가량(47.7%)이 오너일가에게 돌아가는 구조다.

여기에 CJ프레시웨이는 올해 81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CJ에 낸다.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순이익은 311억500만원이다.   

한편 CJ프레시웨이는 '재무통'으로 불리는 정성필 대표 취임 이후 해외급식 사업과 정육 유통 사업을 빠르게 정리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나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은 556억29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만든 경영실적이 기업의 지속가능성 부문에도 긍정적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는 국내 경쟁사들과 달리 CJ프레시웨이만 해외사업을 철수하는 역행적 사업구조를 미래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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