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소득 242만4천원·지출 186만3000원
[1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1인 가구는 올 2분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소득동향을 보면 1인 가구는 다인(多人) 가구보다 전년 동기 대비 많이 벌고 많이 썼다.
구체적으로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42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했다. 경상소득이 238만8000원으로 4.6%, 비경상소득이 3만6000원으로 51.7% 늘었다.
2인 가구의 경우 월평균 소득 381만3000원으로 2.0%, 3인 가구는 559만2000원으로 1.5% 증가에 그쳤다. 4인 가구는 638만8000원으로 3.3% 감소했고, 5인 이상은 616만5000원으로 9.4%나 감소했다.
1인 가구의 소득 증가 폭이 큰 것은 홀로 경제활동을 하는 만큼 최저임금인상 영향이 그대로 반영되고, 정부의 일자리정책으로 고령 1인 가구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근로소득 전체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올 2분기 1인 가구는 소득이 늘어난 만큼 지출도 증가했다. 월평균 가계지출이 186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6.4%나 늘었다. 이는 다인 가구보다 높은 수치다. 2인 가구는 4.2%, 3인 가구 6.3%, 4인 가구 4.4%, 5인 이상 가구 1.8%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1인 가구는 소비지출 137만8000원, 비소비지출 48만5000원으로 각각 6.6%, 5.9% 증가했다. 소비지출의 경우 교육비용이 52.5%나 증가했고 교통비도 30.1% 늘었다. 이어 오락·문화 17.2%, 보건 11.7%, 기타상품·서비스 10.8%, 식료품·비주류음료 6.8%, 통신 6.3%, 음식·숙박 4.4%, 의류·신발 1.5%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주거·수도·광열, 주류·담배 소비는 각각 9.9%, 3.5%, 2.9% 감소했다.
2분기 도시근로자 1인 가구의 가계수지는 소득 309만3000원, 지출 224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5.9% 증가했다. 소득증가 폭은 다인 가구보다 높았지만 지출은 2인 가구(0.3%)에 두 번째로 낮았다. 교육, 교통, 보건 등에는 돈을 섰지만, 주거비·의류비·주류·담배 등에는 지갑을 닫은 결과다.
한편 올 2분기 가계총소득은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2분기 지급됐던 전 국민 재난지원금 효과가 빠진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반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3.8%나 증가한 247만5000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급등한 물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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