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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人1食

[1人1食] 된장찌개·라면·비빔밥, 별미 방정식…남대문 '심원식당'

by 1코노미뉴스 2021. 4. 29.

[1코노미뉴스=안지호 기자] 이색 된장찌개를 점심메뉴로 판매한다는 남대문 숯불생고기 심원(心元)식당을 방문했다.

이곳은 간판처럼 삼겹살, 소갈비살 등 고기를 판매하는 고깃집이지만, 점심매뉴로 특미된장찌개를 판매한다. 가격도 7000원이다(사리별도). 이름부터 특별한 특미된장찌개는 맛과 가격 모두 잡아 가성비 맛집으로 유명하다. 

원산지는 콩을 제외하고 모두 국내산이다. 콩은 중국산이다.

기본 반찬으로 나물무침과 썰린 어묵, 열무김치, 콩나물무침과 스테인리스 대접 그릇에 밥이 넉넉하게 제공된다. 된장찌개가 끓는 동안 밥과 각종 반찬, 테이블에 비치된 기름, 고추장을 기호에 맞게 넣어 비빔밥을 만들면 된다. 

된장찌개는 청양고추, 애호박, 느타리버섯, 두부, 돼지고기, 감자 등과 라면사리(별도)가 들어가 있다. 살짝 붉은빛을 띠는 된장찌개는 보글보글 끓는 모습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한다.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에 비빔밥을 먹으려니 할머니 댁에서 농사일을 돕고 먹었던 정겨운 밥상이 생각났다.

국자로 된장찌개를 뜨기 전, 찌개를 속속 뒤집어봤다. 생각보다 고기와 감자 등 재료가 푸짐하다. 국물은 구수하면서도 깊고 담백한 된장찌개 본연의 맛이 느껴진다. 먼저 라면 면발을 한 젓가락 먹어봤다. 된장찌개에 라면이라니, 기자에게는 다소 어색한 조합인데 먹어보니 이게 별미다. 생각보다 훌륭한 조합이다. 

이어 야무지게 비빈 비빔밥을 된장찌개와 함께 먹었다. 아삭한 열무김치의 식감과 기름의 고소함이 더해진 매콤한 비빔밥과 구수한 된장찌개의 조합은 설명이 필요없는 찰떡궁합이었다. 비빔밥을 한 입 먹고, 국물을 곁들인 두부, 애호박, 돼지고기 등을 함께 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또 고깃집이라 그런지 된장찌개에 들어간 돼지고기도 상당히 맛있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순식간에 비빔밥과 된장찌개를 비워냈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맛과 양 모두 만족할 수 있었던 가성비 맛집이었다.

한 줄 평은 "맛도 양도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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