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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탄압 재개되나…삼성화재 거대 '어용노조' 등장 임박

by 1코노미뉴스 2021. 2. 19.

삼성화재 평사원협의회가 노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사진 = 삼성화재 노동조합

[1코노미뉴스=지현호 기자] 삼성전자의 노조 와해 공작이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삼성화재에서 노조 탄압이 재개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측이 노조 탄압을 위해 평사원협의회를 대규모 '어용노조'로 만들려 한다는 것이다. 

19일 삼성화재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8일 삼성화재 평사원협의회는 분회장대회를 열고 사원협의회를 노조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위한 노조전환 동의도 직원들에게 받는 중이다. 

삼성화재 평사원협의회는 1987년 사측이 유도해 설립된 직원협의체다. 

오상훈 삼성화재 노조위원장은 "평사원협의회는 설립 이후 회장단 대부분이 회사의 비호를 받으며 부서장 이상의 직급으로 승진하는 등 간부들이 각종 특혜를 받으며 사측에 의해 지배개입을 받아온 조직"이라며 "현재의 진성노조가 탄생하게 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사측 평사원협의회를 활용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노조설립을 방해해왔고, 직원들은 두려움에 감히 노조 설립에 나서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삼성화재 노조가 평사원협의회의 노조 전환에 즉각 반발하고 나선 이유다. 

사측에 지배개입을 당하는 친사 어용노조가 설립될 경우 교섭권을 뺏길 수 있고 합법적인 무력화도 가능하다. 

실제로 삼성화재 평사원협의회는 3000명 이상의 직원이 가입해 있다. 반면 노조에는 650여명만이 가입한 상태다. 

오상훈 노조위원장은 "삼성화재 사측에 엄중히 경고한다. 당장 '삼성노조파괴전략' 마지막단계인 사원협의회의 친사노조 전환 시도를 중단하고, 어용노조 설립을 당장 멈추길 주문한다"며 "삼성화재 6천 노동자의 권익을 지키기 위하여, 노동자의 권익과 정의를 지원하는 모든 우호세력과 연합하여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올해부터 다른 삼성그룹 계열사 노조와 연합해 공동교섭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일 대법원1부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57)에게 징역 1년 4월을, 목모 삼성전자 전무(57)와 최모 삼성전자서비스 전무(59)에게 각각 징역 1년을 확정했다.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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