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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코노미

[이슬아의 獨신생활] 독일 1인 가구 소득 수준은

by 1코노미뉴스 2020. 11. 10.

[1코노미뉴스=이슬아] 사람이 마음이 이리도 간사할까. 독일 땅에 처음 발을 내디뎠을 때 그리고 외국인 취준생 시절 불합격의 쓰라린 고배를 연거푸 마실 때는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이 몇 번의 이직을 거치며 나름의 밥벌이는 하게 되고 나니 문득 떠올랐다. 

과연 내 소득은 독일에서 어느 정도 일까? 

독일 연방 통계청의 수치에 따르면 2019년 정규직 직원의 평균 월급은 세전 3994 유로 (한화 약 520만 원)였다고 하나 이는 독일 근로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소득 그룹에 상향 조정된 금액으로 나머지 3분의 2의 근로자가 평균 월급보다 적은 월급을 수령한다고 보고되었다.

Institut der Deutschen Wirtschaft (IW) 연구 발표에 따르면 독일 인구 누적비율 50%에 해당하는 소득, 즉 독일 전체 중위소득은 1869 유로 (약 246만 원)이며 이 중 21퍼센트를 차지하는 1인 가구의 중위소득은 이보다 낮은 1630유로 (약 215만 원)이다. 

1인 가구의 경우 한 달에 3440 유로 (한화 약 450만 원)의 실수령액 소득이 상위 10%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베를린에 거주하며 종교가 있는 싱글 근로자가 세후 3440 유로를 수령하려면 세전 6200 유로 (약 818만 원)의 소득을 올려야 한다. (여기에 연방주별, 개인별 차가 있을 수 있다.) 

한편 자녀가 없는 부부의 경우 총 가구 소득이 월 실수령액 5160 유로 (약 680만 원)인 경우에 상위 10%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커플의 경우 통신비 등의 고정 비용을 분담하여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 이라고 덧붙였다. 

서독지역의 경우 동독지역보다 중위소득 기준 325 유로가 높았으며 남성 임금 근로자의 경우 여성 근로자보다 중위소득 기준 89 유로가 높은 것으로 발표되었다.

교육 수준뿐 아니라 이주배경에 따라 소득 수준도 차이가 있었다. 비 이주 배경의 근로자일 경우 중위소득이 2000유로인데 반해 부모 중 이주 배경을 지닌 근로자는 중위소득이 1535 유로, 본인의 이주배경을 지닐 경우는 1472 유로에 불과했다. 

연구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다 서독 지역에 거주하는, 이주배경을 지닌 대학 졸업자이자 1인 가구의 여성 근로자인 나는 이 정도면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간사한 생각이 다시 고개를 내밀려고 할 때 이방인으로 이만큼이나 씩씩하게 잘 지내왔다고 스스로를 다독여보는 그런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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