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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정책

훌쩍 다가온 '메타버스'…1인 가구 '단절' 문제 해결사 될까

by 1코노미뉴스 2021. 8. 12.

[1코노미뉴스=지현호 기자] 1인 가구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발생한 최대 난제는 사회적 단절이다. 고령, 중장년을 넘어 청년층의 고독사가 늘고 심리적 외로움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들은 다양한 여가·문화활동 프로그램, 방문 돌봄 서비스, 심리상담 프로그램 등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부족한 예산과 홍보의 한계로 실제 참여율은 저조하다. 

1인 가구의 사회적 단절 문제를 풀어낼 혁신적인 해법이 필요한 지금, 산업계의 블루칩 '메타버스'가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트린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상(Meta)과 세계(Universe)의 합성어로 기존의 가상세계보다 진보된 개념이다. 가상세계에서 현실과 같은 사회, 경제, 문화활동이 이뤄지고 가상통화를 매개로 상품이 유통된다. 

특히 최근 등장한 메타버스의 경우 VR과 같이 별도의 기기 없이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만으로 접속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예를 들어 온종일 일하고 들어온 아무도 없는 집에서 쓸쓸함과 외로움 속에 보내야 할 저녁시간을 메타버스 세계에서 지인들과 만나 함께 소통하며 즐겁게 보낼 수 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언제든 연결을 끊으면 된다. 

예산과 인력의 한계로 모든 1인 가구에게 제공하지 못하던 서비스도 메타버스 안에서라면 공간의 제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이미 기업들은 메타버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로블록스,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은 메타버스 선점을 위한 속도경쟁을 시작했고 중국도 텐센트 등이 뛰어들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페토를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제트에 이어 SK텔레콤의 이프렌드가 등장했다. 한빛소프트도 메타버스 플랫폼 오디션 라이프를 개발 중이다. 

여기에 유통, 건설, 헬스케어,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메타버스 기술 활용에 나서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인지도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편의점 CU가 제페토에 공식 제휴 편의점 'CU제페토한강점'을 열고 판촉 행사에 나선 바 있다. CU는 제페토에서 이벤트를 진행하고 참여자 중 일부에게 실제 점포에서 교화할 수 있는 교환권을 증정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030년 약 1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50조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급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메타버스 시대에 발맞춘 1인 가구 대상 서비스가 증가하면 '단절'에 따른 사회적 문제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수는 664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세 미만 7만6000가구(1.1%), 20~29세 126만7000가구(19.1%), 30~39세 111만6000가구(16.8%), 40~49세 90만4000가구(13.6%), 50~59세 103만9000가구(15.6%), 60~69세 103만9000가구(15.6%), 70세 이상 120만2000가구(18.1%)다. 

비혼·취업난·경제난 등의 이유로 20·30대 청년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전체 1인 가구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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