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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정책

서울 '1인 가구 MZ세대' 10명 중 8명 일해…결혼 '부정적'

by 1코노미뉴스 2021. 8. 5.

노후준비 인식, 다인 가구·1인 가구 격차 확인

서울시 전경./사진 = 서울시

[1코노미뉴스=지현호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20·30대, 이른바 'MZ세대' 중 1인 가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이 84.1%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는 20·30대 MZ세대의 특징과 경제활동, 사회인식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서울 인구 967만명 중 343만명(35.3%)는 MZ세대이며 129만명(13.4%)는 베이비부머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MZ세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7.2%로 베이비부머세대(66.3%)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MZ세대 전 연령층이 경제활동 인구로 편입이 맞물려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특히 MZ세대 중에서도 1인 가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84.1%로 전체 MZ세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1인 가구는 홀로 가계를 책임지는 만큼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다. 세부적으로 보면 30대인 1인 가구 M세대는 89.9%가 경제활동 중이다. 학생이 많은 1인 가구 Z세대는 53.5%가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이러한 성향은 1인 가구 베이비부머세대에도 나타난다. 전체 베이비부머세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66.3%인데 반해 1인 가구 베이비부머세대는 74.2%로 높게 나타났다. 

MZ세대의 직업은 사무종사자 36.1%, 학생 22.9%, 서비스종사자 11.3% 순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사무종사자 44.3%, 전문가/관련종사자 14.9%, 서비스종사자 12.1% 순이다. Z세대 중 1인 가구 수가 적어 이같은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표=서울시

일에 대한 가치관에서는 1인 가구 MZ세대는 '이직'과 '쉼'에 대한 성향이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MZ세대도 마찬가지이지만, 1인 가구가보다 강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더 좋은 직장이 나타나면 언제라도 옮기는 것이 좋다'는 질문에 동의정도를 조사한 결과 1인 가구 MZ세대는 7.25점을, 전체 MZ세대는 7.14점을 나타냈다. '수입을 위해 일을 더 하기보다는 여가시간을 갖고 싶다'는 질문은 각각 6.79점, 6.70점을 줬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은 베이비부머세대보다 자유로운 것으로 집계됐다. MZ세대는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에 4.46점, '자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에 4.22점을 주며 부정적 성향을 드러냈다. 1인 가구 MZ세대의 경우 각각 4.34점, 4.11점으로 한층 더 부정적이었다.  

동거에 대해서는 MZ세대는 5.24점, 1인 가구 MZ세대는 5.53점으로 1인 가구가 더 긍정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혼은 MZ세대 6.92점, 1인 가구 MZ세대 7.05점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의 은퇴 후 생활에 대한 준비정도는 더욱 악화됐다. 서울시민 전체의 은퇴 후 생활자금 준비율은 64.1%로 2015년 62.8%보다 1.3%포인트 개선된 데 반해 1인 가구는 55.0%로 7.8%포인트나 하락했다. 

은퇴 후 생활 준비의 경우 다인 가구와 1인 가구 간 인식 격차도 확인된다. 전체 MZ세대는 2015년 40.2%에서 2020년 57.9%로 17.7%포인트나 증가했고 베이비부머세대는 78.6%에서 75.7%로 2.9%포인트 줄었다. 반면 1인 가구 MZ세대의 경우 52.2%에서 48.3%로 3.9%포인트 감소했다. 베이비부머세대는 62.1%에서 66.2%포인트로 4.1%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시민 전체와 1인 가구가 정반대 양상으로 움직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분석을 통해 MZ세대는 기존 세대와 다른 생활과 가치관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의 서울을 이끌 중심 세대인 MZ세대를 더욱 이해하고 MZ세대 특징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 추진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서울시

한편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 2만가구(15세 이상 전수조사)를 대상으로 방문 또는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 0.69%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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