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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64

[정희정의 모나리자]코로나 사태 속 노트르담 대성당 참사 1년 [1코노미뉴스=정희정] 지난 15일은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가 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화재의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시 불길은 약 15시간 동안이나 지속되고 나서야 잠잠해졌다. 화마는 고딕양식의 결정체라고 불리는 96미터짜리 첨탑과 천장, 고결한 창미창 등을 삼켰다. 14세기 중반에 완공된 노트르담 대성당은 약 180년의 역사를 걸쳐 완성됐다. 그동안 크고 작은 보수공사를 거쳤지만 이처럼 성당의 주요 부분을 한번에 잃은 것은 처음이다. 프랑스 정부는 대성당의 모습을 복원하고자 노력 중이다.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은 5년 안에 성당의 문을 다시 열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적어도 20년은 걸려야 재복원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화재로 인해 사라지고 부서진 대성당을 원래 .. 2020. 4. 17.
[정희정의 모나리자] 코로나바이러스로 조깅도 불법된 '파리' [1코노미뉴스=정희정] 프랑스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옆나라 이태리 못지 않다. 오히려 이태리는 이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평가하는데 프랑스는 그 반대다. 치사율도 무려 13%나 된다. 전염성이 강한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내려진 프랑스 정부의 이동금지 지침.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협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동금지령이 4주차를 맞고 완연한 봄 날씨가 찾아오면서 사람들의 인내에도 한계가 다다른 모양이다. 최고 기온 26도 였던 지난 주말 파리 곳곳에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외출금지 예외 규정인 ‘혼자 하는 조깅’, ‘강아지 산책’, ‘필수품 장보기’ 등을 위해 나온 것이다. 이날 아침부터 프랑스 미디어와 파리 시장까지 ‘Restez chez vous’(집에 머무르세요)를 외쳤고 경찰 인력.. 2020. 4. 10.
[정희정의 모나리자]파리 '자가격리' 2주째... 혼족의 삶 [1코노미뉴스=정희정] 자가격리 아니 강제감금 17일째. 프랑스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지난 1일 하루동안에만 역대 최다인 509명의 환자들이 사망하면서 사망자 총 4032명, 확진자 총 5만6989명을 기록했다. 수도 파리가 포함된 일 드 프랑스 지역의 상황은 프랑스에서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파리 병실은 이미 포화 상태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들을 다른 지방으로 옮기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프랑스 정부에서는 일찌감치 이동금지령을 15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 파리는 서울의 약 5분의 1크기 정도이다. 예술의 도시이자 문화의 도시 그리고 사랑의 도시, 낭만적인 이 도시가 가진 이미지와 수도가 가진 편리성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싶어 .. 2020. 4. 3.
[정희정의 모나리자]프랑스, 바게트 사러 갔다 18만원 벌금행 [1코노미뉴스=정희정]엠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동 금지령을 선포한지 열흘 째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외출을 자제해 줄것을 ‘부탁’한지 이틀만에 외출금지를 ‘명령’했다. 지난 15일 프랑스 지자체장을 뽑는 선거날은 유독 햇빛이 쨍쨍했다. 겨우내 보기 힘든 해가 반짝이자 많은 프랑스 사람들은 밖으로 나와 일광욕을 즐겼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투표를 마치고 프랑스 시민들을 향해 어리석다(idiot)고 표현했다. 바로 다음날 저녁 TV 담화를 통해 ‘우리는 전쟁 중이다’(Nous somme en guerre)를 4번이상 반복하며 코로나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어서 17일 오후 12시부터 이동제한을 시작하며 어길시 최소 35유로에서 최대 135유로의 벌금이 내려진다고.. 2020.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