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랑스유학11

[정희정의 모나리자]파리 코로나 자가격리로 변화된 일상 [1코노미뉴스=정희정] 자가격리 38일째 파리 곳곳에 예쁜 꽃이 핀 것처럼 내게도 조금씩 변화가 찾아왔다. 사람 만나는 것 좋아하는 모순적인 집순이인 나는 본래 뭐든 혼자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가장 싫어하는 건 혼밥이고 그 흔한 집에서의 혼술 역시 서른 넘는 해동안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외국에서 혼족으로 지낸지 꽤 많은 해가 지났지만 혼자 노는 법을 전혀 모르는 혼족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금지령이 시행된 초반에는 어쩔 수 없이 집에서 갇혀 지내야 하는 시간이 곤욕스러웠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평소 바쁜 일상으로 한 두끼 대충 먹기 일수였는데 이제는 제대로 삼시세끼를 꼬박 차려먹는다. 자연스레 다양한 재료와 요리법을 시도한다. 평생 불가능으로 여겼던 베이킹에.. 2020. 4. 24.
[정희정의 모나리자]코로나 사태 속 노트르담 대성당 참사 1년 [1코노미뉴스=정희정] 지난 15일은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가 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화재의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시 불길은 약 15시간 동안이나 지속되고 나서야 잠잠해졌다. 화마는 고딕양식의 결정체라고 불리는 96미터짜리 첨탑과 천장, 고결한 창미창 등을 삼켰다. 14세기 중반에 완공된 노트르담 대성당은 약 180년의 역사를 걸쳐 완성됐다. 그동안 크고 작은 보수공사를 거쳤지만 이처럼 성당의 주요 부분을 한번에 잃은 것은 처음이다. 프랑스 정부는 대성당의 모습을 복원하고자 노력 중이다.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은 5년 안에 성당의 문을 다시 열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적어도 20년은 걸려야 재복원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화재로 인해 사라지고 부서진 대성당을 원래 .. 2020. 4. 17.
[정희정의 모나리자] 코로나바이러스로 조깅도 불법된 '파리' [1코노미뉴스=정희정] 프랑스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옆나라 이태리 못지 않다. 오히려 이태리는 이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평가하는데 프랑스는 그 반대다. 치사율도 무려 13%나 된다. 전염성이 강한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내려진 프랑스 정부의 이동금지 지침.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협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동금지령이 4주차를 맞고 완연한 봄 날씨가 찾아오면서 사람들의 인내에도 한계가 다다른 모양이다. 최고 기온 26도 였던 지난 주말 파리 곳곳에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외출금지 예외 규정인 ‘혼자 하는 조깅’, ‘강아지 산책’, ‘필수품 장보기’ 등을 위해 나온 것이다. 이날 아침부터 프랑스 미디어와 파리 시장까지 ‘Restez chez vous’(집에 머무르세요)를 외쳤고 경찰 인력.. 2020.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