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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코노미

[이진의 코코넛 독일]나홀로 독일 유학길 오르기 전에

by 1코노미뉴스 2020. 6. 22.

[1코노미뉴스=이진] 지난 편에 소개한 독일 유학길에 오르기 전에 알아보고 준비해야 할 사항에 이어 이번 편에는 본격적으로 독일 대학교의 학위 제도와 수업 방식 등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독일 대학교는 우리나라와 달리 다양한 학사 제도를 가지고 있다. 1999년 유럽의 학위 제도를 통합하고자 한 볼로냐 협약 이후, 독일의 학위 제도는 5년제의 예술, 이공계의 디플롬, 인문사회계열의 마기스터에서 3년제의 학사 과정과 2년제의 석사 과정으로 나뉘기 시작했다. 모든 학교가 학위 제도를 일시적으로 바꾼 것은 아니기에 과도기 기간 중 학사 과정과 석사 과정, 디플롬 과정이 모두 공존했고, 현재도 대부분의 미술대학교(쿤스트아카데미, Kunstakademie) 등에서 5년제인 디플롬을 유지하고 있다.

5년제이던 학위 과정이 학사 과정과 석사 과정으로 나뉘어졌지만 여전히 독일 사회에서는 3년의 학사 과정만을 마치고 졸업한 학생들보다는 석사까지 5년 과정을 모두 마친 학생들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를 마쳤다고 보는 시선이 존재한다. 그래서 독일 대학생들 중 많은 이가 자연스럽게 석사 과정으로 학업을 이어하거나 취업을 한 이후에 석사 과정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3년제의 학사 과정이 언뜻 보면 우리 나라보다 1년 짧다는 점에서 여유로울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필수 전공 기초 과목에서 3번 이상 떨어질 경우에는 그 전공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등 실제로는 제약이 많이 있다.

게다가 전공에 따라서 꼭 복수전공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보훔 루어대학교를 예로 들면 경영학, 법학, 의학, 공학 등의 경우에는 복수 전공을 할 필요가 없지만, 인문사회학, 어학, 사학, 종교학 계열 등의 경우에는 복수 전공이 필수이다. 

복수 전공이 필수인 전공이든 아니든 졸업을 위해 이수해야 할 학점은 같지만, 유사한 분야의 다른 전공을 함께 익히는 것을 통하여 학사 과정에서는 다양한 부분을 접하고 익히는 것을 추구하고, 자신이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은 부분으로 석사 과정에 진학하게 된다.

독일과 우리나라의 대학교 전반에서 학위 제도를 제외하고 가장 다른 부분은 수업 방식을 들 수 있다. 교수님이 앞에서 강의를 하시고, 그 내용을 토대로 배우는 시스템인 우리나라와 달리, 독일에서는 강의와 세미나로 수업이 나뉘는데, 보통 1, 2학기 때가지는 강의와 세미나를 병행하고, 이후에는 세미나 위주로 수업이 진행된다.

세미나는 첫 주에 교수님이 나눠주시는 주간 수업 주제를 토대로 팀을 나누어 매주 각 팀이 해당 주제에 대해 발표를 하고, 학생들이 질문을 하면 답변을 하거나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 모든 학생들은 수업의 기초 자료로 교수님께서 올려주신 텍스트를 읽어와야 하며, 교수님은 발표하는 학생들이 틀린 정보를 가지고 있거나 발표 방향이 수업의 주제와 상이한 경우 길잡이 역할을 할 뿐 사실상 수업은 학생들끼리 진행된다.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이 때문에 처음에 큰 어려움을 겪는데, 우선 강의가 아니고 세미나로만 수업이 진행되기에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이 없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다. 또 매주 발표의 질에 따라서 수업의 질 또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어떤 때에는 배운 것 없이 집에 가는 날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게다가 토론에 참가하는 것이 한국 유학생들에게는 언어적으로도 성향적으로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참여 형 수업에는 큰 장점이 있는데, 내가 적극적으로 참가한 테마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고민하고 이야기하여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독일 유학 초창기에 이런 세미나 형식의 수업이 대부분일 거라고 미리 알았더라면 아름답게 완성되지 않은 전투용 독일어일지라도 어떻게든 내뱉어 열심히 참가해 보았을 텐데, 그 때에는 수업이 끝날 즈음 교수님께서 오늘의 중요한 점을 정리해주지 않을까, 하는 맘으로 눈치만 보며 기다린 탓에 초창기 학교 생활을 더 많이 즐기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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