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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의 코코넛 독일] 유학길 오르기 전에...

by 1코노미뉴스 2020. 6. 15.

[1코노미뉴스=이진] 독일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주변 유학생들이나 유학생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접한 바에 따르면 많은 수의 사람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독일 유학을 선택한다. 물론 음악 전공자라든가 미술 전공자의 경우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지만, 공학이나 인문 사회학을 전공하는 학생들 중 많은 경우는 영어권 국가에 가기에는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혹은 독일은 학비가 무료라던데, 라는 이유로 독일에 공부하러 온다.

독일의 학비가 정말 무료냐고 묻는다면, 물론 진짜 무료는 아니지만, 무료에 가까울 정도로 굉장히 저렴한 것은 사실이다. 내가 재학하고 있는 학교의 이번 학기 등록금을 예로 들어보면, 약 130유로의 학생회비와 약 208유로의 교통비가 학비 내역의 전부로, 총 338유로가 한 학기 등록금이다. 2015년 가을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보면 약 30유로 정도 인상됐다. 

여기서 학생회비는 학생회 지원금 뿐 아니라, 학생 식당, 기숙사, 공연장 등의 지원금이 포함되어 있고, 교통비는 그 학교가 위치해 있는 주 내에서는 ICE, IC를 제외한 모든 교통 수단을 한 학기 동안 마음껏 탑승할 수 있는 비용이다. 1등석은 탈 수 없지만, 저녁 7시 이후 또는 주말에는 동승자 1명까지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업료가 독일 학비 내역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게다가 교통비를 제외하면 18만원이 채 되지 않는 비용이 한 학기 학비인 셈이니 거의 공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독일에서의 유학은 영어권 국가에 비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우선 독일에서 유학을 하려면 독일어를 배워야 한다. 석·박사 과정 중에는 때때로 전체 학사 일정이 영어만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독일어로 이루어져있다. 한국에서 정규 교육 과정 이후 잘하든 못하든 조금은 배워둔 영어와 달리 독일어는 처음부터 배워야 하다 보니 독일어를 배우기 위해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계산해야 한다.

한국에서 독일어를 배워 오더라도, 대부분 현지에 와서 말하기 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중급 수준부터 다시 시작하곤 하는데, 그러면 평균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걸린다. 만일 독일에서 독일어 공부를 처음 시작한 경우에는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이 시기에는 아직 대학에 등록된 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 기숙사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도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적지 않은 비용의 집세와 꽤 비싼 어학원 비용을 평균 1년-1년 반 동안 지출하게 된다. 

독일 대학교 학비가 저렴하다고 해서 어학원 비용도 저렴한 것은 결코 아닌데다가, 새로운 언어를 대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을 만큼 배우고 익힌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에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결국 유학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특히 어린 나이에 혼자 유학을 와서 어둡고 우울한 독일의 겨울에 취미생활이나 친구도 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면 많은 이들이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렇게 평균 1년-1년 반 길게는 2년 정도의 어학 공부 기간이 지나면 입시를 치르게 된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온 경우에는 나름 수월하지만,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온 경우에는 또 다른 어려움을 맞이 할 수 있는데,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독일 대학교 전공에서 요구하는 교과 과목을 한국에서 이수하지 않았거나 적게 이수한 경우가 그러하다. 

이런 경우에는 스튜디엔 콜렉 (Studienkolleg)을 1년 다녀야 하는데, 대학진학을 위한 1년짜리 준비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딛고 독일 대학교에 입학하면 그제야 비로소 학비가 거의 무료에 가깝다고 하는 그 독일 유학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나 영국 같은 영어권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활비가 저렴하고, 통장에 충분한 잔고만 있다면 비자 문제도 거의 없다 보니 독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대학 학비가 무료라고만 생각하고 이전 과정에 대해서는 안일하게 준비했다가 경제적 상황이 예산과 맞지 않아 돌아가는 경우도 왕왕 있으니, 미리 충분히 알아보고 계획적인 유학생활을 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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