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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정책

여름 휴가 코앞…혼행, 2년새 6.1% 늘어나

by 1코노미뉴스 2021. 6. 14.
  • "방해받고 싶지 않다" 나홀로 여행족 늘어나
  • 정부, 휴가 시즌 앞두고 방역 지침 강화 나서

[1코노미뉴스=정윤선 기자]

"혼행(혼자 떠나는 여행)이 이상한가요? 미뤘던 여름휴가 혼자서 홀가분하게 힐링하고 올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직장인들의 휴가 고민도 깊어졌다. 휴가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와 치솟는 물가가 발목을 잡고 있다. 

직장인 한 모(29)씨는 올해 여름 휴가로 울릉도 2박 3일 계획을 세웠다. 혼자 떠날 계획이다. 아무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아 선택한 결정이라는 게 한 씨 말이다. 

실제로 한 씨처럼 혼자서 휴가를 떠나는 나 홀로 휴가족이 늘고 있다. 취업포털 인쿠르트 조사에 따르면 2019년도 14.0%에서 2021년도 20.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새 6.1% 늘어난 셈이다. 

직장인 박 모씨(33)는 잠잠해지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되도록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박 씨는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 오지 마을 탐험을 떠나려고 한다. 조용히 혼자서 보낼 수 있는 나만의 휴가지를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2년 내내 지속되면서 일부 직장인들은 그동안 사용하지 못한 연차와 여름 휴가를 몰아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 정책 때문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정부, 휴가 나눠 쓰고 밀집도 분산

여름 휴가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정부도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 4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정부도 되도록 휴가를 나눠서 쓰는 방안을 권고했다. 특정 시점에 사람들 휴가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 공무원들은 휴가 시작을 2주 앞당기기로 했다. 휴가지에서는 밀집도를 낮추는 방안이 시행된다. 

정부는 공공기간을 중심으로 휴가기간을 넓히는 대신 동시 휴가 인원을 전체의 13% 이내로 제한하고, 가급적 2차례로 나눠 쓰도록 권고했다.

숙박시설은 4명까지만 예약할 수 있는데, 직계가족은 8명까지 가능하다. 1차 접종자부터 직계가족 모임에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은 숙박시설 예약에도 적용된다. 또 관광지 주변에서 쉽게 검사받을 수 있도록 임시 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해수욕장은 혼잡도를 신호등으로 표시해 실시간 안내한다. 빨간색은 밀집, 초록색은 적정 수준이라는 뜻이다. 파라솔 간격은 2미터 이상 유지해야 하고 케이블카 탑승 인원은 정원의 50% 이내로 권고했다.

또한 도심 속 박물관, 미술관에서는 사전예약제를 운영해 관람객이 시차를 두고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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