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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정책

1인 자영업자 코로나19 직격탄, 소득 3.5% 감소

by 1코노미뉴스 2021. 6. 9.

[1코노미뉴스=정윤선 기자] 혼자서 일하는 1인 자영업자가 코로나19 직격탄를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원이 없이 나 홀로 일하는 자영업자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에 비해 월평균 소득이 감소한 것이다. 

9일 통계청과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 가운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가구주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85만57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1분기(399만173원)보다 3.5%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상용근로자 가구, 임시근로자 가구, 일용근로자 가구, 기타 종사자 가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가구 등은 모두 월평균 소득이 늘었다.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6% 증가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을 종류별로 세부적으로 보면 사업소득이 271만4029원에서 232만9260원으로 2년 새 14.2% 줄었다. 특히 자영업자 매출과 직결되는 자영업자 가구주가 올린 사업소득은 2019년 1분기 245만9084원에서 2021년 1분기 199만5621원으로 18.8% 급감했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해도 6.7%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년 새 256만2652원에서 228만3777원으로 10.9% 감소했다. 비소비지출(64만6246원)도 13.9% 쪼그라들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2019년 1분기 323만9449원에서 올해 1분기 320만4333원으로 소폭 줄었다.

한편 자영업자 안에서도 고용원 직원을 1명 이상 두고 있는 자영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자영업 특성별 고용현황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원이 5인 미만인 자영업자는 10% 줄어든 가운데 고용원이 5인 이상인 자영업자는 최대 22% 감소했다. 단기간에 해결될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인력 감소 부터 감행하는 것이다. 

고용원 규모가 클수록 인건비, 임대료 등 매달 나가는 고정비용의 비중이 높아서 매출 부진 등으로 인한 충격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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