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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정책

1인 가구 늘어나는 이유…일자리·주거 불안

by 1코노미뉴스 2020. 9. 15.
  • 미혼남녀, 결혼·집 마련 '포기'
  • "1인 가구 삶 챙겨야, 다인 가구 전환 가능"

자료사진./사진=픽사베이

[1코노미뉴스=지현호 기자]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국가 경제에는 부담이 된다. 정부의 기본적인 정책 방향도 혼인, 출산에 맞춰져 있다. 국토 면적이 좁고, 인구 역시 적은 우리나라의 경우 가파른 인구 감소는 곧 국가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진다. 미국, 프랑스 등과 같이 다문화, 다인종 국가도 아니기에, 1인 가구 30% 시대가 주는 의미는 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인 가구의 특성분석과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보면 1인 가구 증가는 소득분배와 빈곤수준 악화 등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보고서를 통해 유진성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인 가구 중심의 정책이 필요하지만 1인 가구를 다인 가구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을 함께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한 과제로는 주거·일자리 정책을 제안했다. 주택 금융 지원을 통한 안정적 주거 공간 마련 기회 확대, 정규지 고용보호 완화, 고용 유연화 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증대다. 

실제로 1인 가구가 혼자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과 함께 성인남녀 4674명을 대상으로 '1인 가구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보면 혼자 살게 된 이유는 특별하지 않다. 

가장 많은 답변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서'(43.9%)다. 다음은 '회사 혹은 학교가 집에서 멀어서'(39.3%)다. 20대의 경우 '회사나 학교가 집에서 멀어서'란 답변이 49.5%를 차지했다. 30대와 40대 이상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서'란 답변이 각각 48.7%, 47.6%로 가장 많았다. 

혼자 살게 된 이유는 단순했지만, 혼자의 삶을 선택하며 1인 가구로 남아버린 이유는 경제적 영향이 크다. 

1인 가구는 경제적, 사회적으로 독립한 만큼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따라서 안정된 일자리, 집에 대한 걱정이 많다. 

20·30대는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이 결혼을 막는 최대 장벽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500명(남 250명, 여 250명)을 대상으로 '2030 걱정거리와 미래 기대감'이란 설문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가 직업적으로 가장 크게 걱정하는 것은 '결정하지 못한 진로방향'(26.0%)과 '일자리 부족'(24.6%)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삶에 대한 불안감, 즉 불안한 일자리가 누군가와 함께 해야 하는 다인 가구로 전환을 막는 것이다. 

통계청의 청년층(15~29세) 고용률을 보면 지난 8월 기준 42.9%에 불과하다. 전년 동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30~39세 고용률은 74.4%로 1.6%포인트 감소했다. 

더 큰 문제는 취업자의 직업이다. 단순노무직 취업자만 387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만3000명, 8.2%나 늘었다. 관리자, 전문가, 기능원 등은 모두 감소했다. 

취업준비생은 82만1000명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7만7000명, 10.3%나 늘었다. 청년층이 안정된 일자리를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집'이다. 1인 가구의 주된 주거형태는 전·월세다. 잡코리아와 알바몬 설문에서는 '월세(반전세'에 거주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69.2%로 가장 많았고 '전세'는 19.1%였다. 

한국경제연구원 조사에서도 1인 가구의 48.2%는 월세, 27.4%는 전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인 가구가 주거비로 많은 돈을 소모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금과 같이 집값이 치솟은 시기에는 세입자가 짊어져야 할 주거비 부담은 더 크다. 

듀오의 설문조사를 봐도 이러한 부담감이 나타난다. 설문조사에서는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경제적 최대 근심거리로 '높은 집값'(39.2%)이 꼽혔다. 또 현재 가장 포기하고 싶은 부분은 '결혼'(15.6%), '내 집 마련'(15.0%), '재산 축적'(12.4%) 순이었다. 

사람인이 성인남녀 2591명을 대상으로 '내 집 마련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자가 주택 거주자를 제외한 응답자(1991명) 중 절반이 넘는 51.4%가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2591명) 중 71.1%는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진다'고 체감하고 있었다. 

결국 이러한 좌절감은 '비혼', 1인 가구 증가로 이어진다. 

박민선 숲과나눔 연구원은 "생애주기적 단계에 따라 1인 가구의 필요와 욕구를 파악하고 적절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이를 통해 삶의 안정감을 주고 나아가 2인 이상 다인 가구로 전환될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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