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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2030'나 홀로족', 신선 농식품 구매 '큰 손' 떠올라

by 1코노미뉴스 2020. 8. 19.

[1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나 홀로 사는 직장인 이모(28)씨는 출근하면서 앱을 통해 식품을 주문한다. 퇴근 무렵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다. 

이씨는 일주일의 대부분을 앱을 통해 장을 본다고 말했다. 혼자 살기 때문에 간편식으로 끼니를 해결한다. 

#직장인 최모(33)씨는 마트에서 장을 본 지 한 달이 넘었다. 신선식품을 주로 이용하는 최씨는 모바일 주문을 하는 이유로 '편리성'을 손꼽았다. 

최근 젊은 층이 농식품의 '큰 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모바일이나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보편화되면서 2030 세대의 접근성 또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19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2020 농식품 소비트렌드'에 따르면 2010년대비 2019년 농식품 구매액 지수는 20대가 1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130, 50대 123, 40대 122, 60대 이상 10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10년 (2010~2019) 대비 농식품 구매액으로 보면 20대가 68%, 30대 30% 각각 증가해 농식품 구매 주체로 성장했다. 2030세대의 축산물 구매 비중은 46.3%로 4050세대(35.7%)보다 10% 가량 더 높았다. 20대의 가공식품 구매액도 지난 10년간 76% 증가했다. 이는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간편한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층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1인 가구의 경우 가공식품 등을 구입하는 경향이 늘어나 온라인 주문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농식품을 구매할 때 고려사항은 안전한 농식품(1.21점) 비중이 가장 컸고 이어 건강(1.10점), 영양성분(1.02점) 등 순으로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60대 이상의 경우 건강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아 지난 10년간 블루베리(59%), 견과류·죽류(각 31%) 등의 소비가 크게 늘었다.

간편한 소비 형태도 지난 10년간 두드러진 특성이다. 신선 편이식품이나 미니 농산물, 시판 김치, 가정간편식 등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는 농식품 구매가 크게 증가했다. 전세대에 걸쳐 즉석밥·즉석식품·냉동식품 구매가 늘었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반찬류 구매액은 37% 늘었다.

구매 품목과 장소도 다양해지고 있다. 참외·수박 등 과채류는 당도를 표기한 상품 구매가 늘었으며 육류는 돼지 앞다리 같은 기존 비선호 부위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직거래 구매는 증가한 반면 전통시장·대형마트·슈퍼마켓 구매는 줄었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가구당 신선식품 총 구매액(약 226만원)은 2015년보다 8.5% 늘어난 반면 가공식품은 19.9% 증가한 약 211만원으로 증가폭이 더 높았다.

농식품 가공식품의 경우 음료(과일)나 반찬류(채소), 간식류(곡류) 등이 주를 이뤘다. 농진청은 가공식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채소 통조림 등 새로운 저장법을 개발하고 다양한 가공식품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소비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편리함을 추구하면서 신선한 제품을 선호하는 젊은층의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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