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롯데GRS가 코로나19 집단 감염 가능성을 인지했음에도 고객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영업에만 몰두했다는 지적이 불거졌다. 코로나19 방역이 뚫린 것도 문제지만 이를 대응하는 방식에 있어서 고객보다는 영업이 우선이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가 운영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나 무더기로 발생했지만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객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조용히 매장을 일시 폐쇄하고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앞서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지난 6일 서울 광진구에서 직원 20명이 회의에 참석했다가 이 가운데 1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 자리는 정례 회의는 아닌 영업 관련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GRS 측은 지난 11일 종각역점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것을 통보받고 하루 동안 이 매장을 폐쇄하고 방역을 했다. 이 지점은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2일 다시 문을 열었다.
또 확진자 발생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혜화점, 면목중앙점, 군자점, 소공2호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역점, 건대점 등 7곳을 지난 11일 오후 7시께부터 폐쇄하고 방역을 진행했다.
방역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상황을 고객들에게 알려야 할 롯데GRS는 롯데리아 홈페이지나 SNS 등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폐쇄했던 종각역점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고지 없이 평소처럼 영업 중이다. 이를 두고 롯데GRS가 전날 이미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를 인지했음에도 제대로 고객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시에 코로나19 폐쇄 사유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마치 내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방문한 것으로 비쳤다는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당시 롯데GRS는 폐쇄 점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통보 받았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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