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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범죄38

[칼럼] 영화 '도어락', 1인가구 여성의 불안과 저항 경계에 서다 [1코노미뉴스=정재훈 교수] 상영관 기준으로 160만 명 가까이 본 영화이다. 게다가 사회적으로 첨예한 이슈인 여성의 안전, 젠더 폭력을 주제로 하였다. 그래서 이렇게 시작하면 오해를 살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우선 들었다. “짜증이 난다. 젠더폭력 장사 영화 아니냐? 감독이 별 의식도 없으면서 사회적 관심을 끄는 주제이다 보니 영화로 만들었나? 그러다 보니 시나리오 자체가 너무 허접한 것 아닌가? 어떻게 저렇게 일방적으로 여성은 당하는 존재로만 나오나? 경찰은 무슨 호구인가? 요즘 저런 경찰이 있나? 경찰청에서 성평등위원회를 2018년 4월에 만들고 야심차게 젠더폭력 문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선포했는데, 그해 12월에 나온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그런 변화를 감독은.. 2020. 4. 29.
[칼럼]건축학 개론에서 찾는 n번방의 모습 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1코노미뉴스=정재훈] 2012년 개봉한 「건축학 개론」은 단연 ‘첫사랑’ 영화다. 모두가 경험했을 듯한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감히 「n번방」 이야기와 연결시키냐고 의아해할 수도 있다. 첫사랑 서연과 손만 잡아도 가슴이 커지도록 설레였던 승민의 모습은 아무리 봐도 n번방 조주빈을 비롯한 그 멤버들과 연결시키기 어렵다. 그런데 연결이 된다. 그게 한국사회의 모습이고 더 정확히 말하면 한국 남자들의 모습이다. “모든 남성을 싸잡아서 매도한다.”고, “너는 남자 아니냐?”고 말하실 수 있다. 충분히 그럴만 하다. 한국사회 남성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사회화된 과정이 있고 그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의 그런 모습을 좀 더 성찰적으로 마주 대해보자. 심리적으.. 2020.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