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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음 칼럼] 내가 만일 그 동생이라면 꼰대 아빠가 MZ세대 딸에게 ⑥직장생활에 대하여 [1코노미뉴스=강한진 나음연구소 소장] 딸의 전화기가 꺼져 있다. 지금 마음이 힘들거나 지쳐 있다는 신호다. 윗사람이 섭섭하고 실망스럽다며 대화해 볼 것이라고 하던데 잘 풀리지 않았나 보다. 딸은 스타트업에서 근무한다. 스타트업은 작아서 성공한다. 성공하고 성장하면서 기능과 역할이 나뉘고 절차와 시스템이 갖춰진다. 외부와의 교류도 넓히고 더 많은 정보와 조언과 제안들이 리더에게 들어온다. 사실 그것들은 리더가 매우 필요로 하는 것들이다. 그런데 리더가 내부보다 외부의 말에 귀를 더 기울이고 외부 사람을 더 믿으면서 문제가 생긴다. 딸의 하소연은 다음 이야기와 비슷했다. 사업을 하는 큰형이 동생들에게 함께 하자고 했다. 동생들은 형을 열심히 도왔고 사업도 성.. 2021. 6. 21.
[나음 칼럼] 사랑 고백처럼 어려운 일 꼰대 아빠가 밀레니얼 딸에게 ③직장생활에 대하여 [1코노미뉴스=강한진 나음 소장] 부모 역할은 등산과 비슷하다. 언덕 하나를 숨이 차게 넘었더니 더 큰 언덕이 끝없이 이어지는 등성이를 넘어야 한다. 자질구레한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넘어 대학이라는 언덕에 올랐으니 이제 좀 쉴 수 있겠지 했는데 웬 걸, 취업이라는 더 높은 절벽이 떡하니 앞을 가로막는다. 그래도 취업을 하고 아침에 출근하는 딸의 뒷모습에 마음을 놓으며 돌아서는 순간, 퍼뜩 또 다른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 저 성질머리가 직장에 적응은 잘할지, 능력이 부족해서 뒤처지고 혼나지 않을지, 동료들과는 잘 지낼지 생각이 복잡하다. 안보이던 또 다른 언덕의 시작이다. 한 2년 지나니 어엿한 직장인 티가 난다. 일을 좋아하고 뭔가 이루.. 2021. 4. 22.
[나음 칼럼] 개구리와 전갈 꼰대 아빠가 밀레니얼 딸에게 ②연애에 대하여 [1코노미뉴스=나음 강한진 소장] 자식이 주는 기쁨과 아픔의 총량은 같다고 한다. 즐거운 만큼 힘들기도 하다는 말이다. 많은 부모가 자녀의 대학 진학을 가장 힘들었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는 별 어려움 없이 제가 원하는 학교에 들어가 주어서 고마웠다. 입학하는 날 나는 대학 생활 동안의 목표를 세워보라면서, 한 번은 올 에이(A)를 받는 것, 인생을 걸 만큼 가치 있는 일을 찾는 것, 진실한 사랑을 해 보는 것을 권했다. 딸은 그 모두를 욕심냈던 것 같다. 힘들다는 올 에이플러스(A+) 성적을 받았고 인생 진로의 방향을 정하고 체계적으로 준비도 했다. 어느 날은 남자친구를 데려와서 인사하게도 했다. 단정하고 차분하며 눈빛이 좋은 청년이었다. 둘은 예쁜 그림처럼 .. 2021.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