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동자7

[기자수첩]잊혀진 하청 노동자의 죽음, '김용균법' 있으나마나 [1코노미뉴스=안유리나 기자] 최근 유례없던 하늘이 눈앞에 펼쳐졌다. 높고 높은 하늘이다. 비 온 뒤라 더욱 상쾌한 기분마저 느끼게 한다. 느껴지는 자연과 달리 노동계는 안타까운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담 정부기관인 산업안전보건청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반복되는 산업재해로 한 해 평균 2000여명의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사고 후 수습보다는 사고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고용노동부가 지난 4월까지 잠정 집계한 산재 사망자는 315명이다. 이후에도 여전히 산재 소식은 끊이질 않는다. 일명 '김용균법'이라고 불리는 개정 산업안전보건법.. 2020. 7. 29.
무색한 '김용균법'…삼표시멘트, 하청 노동자 작업 중 '사망' 문종구 대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했나 [1코노미뉴스=안유리나 기자] 삼표그룹 계열사인 삼표시멘트에서 또다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서 일하던 A씨가 지난 13일 오전 11시경 시멘트 재료 계량기계에 신체 일부가 끼어 숨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근로자의 날에 '안전한 일터'를 강조하며 "산업재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지 2주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무엇보다 A씨는 협력사 직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삼표시멘트에서 '위험의 외주화'가 이뤄졌다는 비난이 나온다. 사고를 당한 A씨는 이날 오전 11시10분께 공장 내 시멘트 계량기계 컨베이어벨트 이동라인에서 기계 내 이물질을 제거하던 중 몸이 끼어 숨졌다. 해당 기계는 무연탄 대체 보조연료로 사용되는 폐비닐.. 2020. 5. 15.
[기자수첩]노동자가 맘 편히 쉬지 못하는 '근로자의 날' [1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5월 1일은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기념하는 ‘노동절’(May Day)이다. 노동절이란 명칭은 노동자들이 직접 권익 신장을 위해 쟁취한 날이라는 의미지만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희비가 엇갈린다. 이날은 ‘법정휴일’이지만 소위 말하는 ‘빨간 날’(법정공휴일)이 아닌 탓에 누구는 쉬고 누구는 못 쉬는 것에 대한 논란이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노동자를 위한 근로자의 날은 올해로 제정된지 130년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 사회 곳곳에는 양극화와 불평등 불공정을 외치며 노동의 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 현장이 많다. 대표적으로 노동자라 불리지 못하는 '특수고용직'인 택배노동자들이 그 중 하나다.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정부의 노조설립필증 발급과 법원의 '택배기사도 .. 2020.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