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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확대되는 일본의 밀키트 시장

by 1코노미뉴스 2020. 5. 8.

[1코노미뉴스=정희선] 최근 한국에서 밀키트 (Meal Kit)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밀키트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일본은 한국처럼 음식 배달 문화가 발달하지 않아 편의점이나 백화점 지하에서 도시락을 사다 먹는 것 이외의 옵션으로서 밀키트가 일찍부터 선보이기 시작했다.

 

일본의 밀키트 시장은 2010년부터 확대되기 시작하여 2018년 기준, 약 2조엔 (한화 약 23조원)의 시장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 규모의 확대 뿐만 아니라 시장도 점점 세분화 되기 시작하여1인 가구 전용, 키즈 전용, 고령자 전용의 밀키트 등 특정 세그먼트를 타깃으로 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밀키트가 인기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간편성때문이다. 밀키트는 손질을 끝낸 식재료와 양념을 정해진 순서대로 넣고 간단하게 조리하면 되며, 시중에 판매되는 밀키트의 대부분이 10분에서 20분 내로 완성이 된다. 필요한 만큼의 재료를 보내주기 때문에 집에서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 식재료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인기의 요인이다.

 

특히 1인 가구의 경우에는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임으로써 ‘착한 소비’에 동참한다는 심리적 만족감 또한 안겨준다.

 

간편성에 더하여 1인 가구들에게 어필되는 장점은 집에서 영양소의 균형이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밀키트 중에는 하나의 요리에 5종류 이상의 채소를 섭취할 수 있게 하거나,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 가능하도록 영양 관리사가 감수한 제품들도 많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일본에서는 유기농 채소나 특별히 계약한 농가에서 엄선하여 키운 농산물을 사용하는 밀키트 업체도 많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부들은 죄책감을 덜어주는 점도 밀키트의 인기 요인 중 하나이다. 단순히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음식을 가족들에게 제공하면 요리를 하지 않는다는 느낌에 죄책감을 느낀다는 주부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밀키트는 요리 시간을 단축해 주긴 하지만 엄연히 요리의 과정에 참여한다는 느낌도 준다.

 

일본에서는 다양한 업계에서 밀키트 시장에 뛰면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의 폭 또한 점점 넓어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회사는 오이식스 (Oisix)로 일본에 아직 신선식품 배달이나 밀키트 시장이 확대되기 전인 2010년부터 일찍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이식스는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거래로 연결시킨 일본 최초의 인터넷 쇼핑몰로 출발하였으며 신선식품 배송을 넘어 밀키트 배송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오이식스의 밀키트는 생산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신선하고 품질 좋은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밀키트 뿐만 아니라 신선한 야채도 아무리 소량이라도 함께 배송받을 수 있으며, 슈퍼마켓에서는 보기 힘든 야채나 과일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 주부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요리에 걸리는 시간을 더욱 단축한 ‘사쿠토 오이식스 (サクッとOisix)’라는 제품 라인을 출시했다. 상품 수가 많아서 선택하기 힘들다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오이식스 중에서 인기 있는 상품만이 보이도록 웹 사이트를 심플하게 만들어 쇼핑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하였다. 밀키트의 조리시간 또한 평균 20분에서 10분으로 단축했다.

 

생활의 인프라 역할을 하는 편의점 각 사도 밀키트 시장에 뛰어 들었고 일본 전역에 촘촘히 퍼진 점포를 이용하여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편의점 업계는 밀키트를 집 근처 점포에서 소비자가 직접 픽업하거나 편의점 직원이 집으로 배달해주는 ‘편리함’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 편의점 업계 2위인 로손의 ‘로손 프레쉬 픽’이라는 서비스는 오전에 앱을 통해 밀키트를 주문하면 오후 2시 이후에 집 근처 편의점에서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직장인이나 워킹맘이 퇴근 후 빠른 시간 내에 저녁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밀키트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 예측한다. 이러한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레스토랑들도 자신들의 메뉴를 집에서 맛 볼 수 있는 밀키트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자향이 첨가된 가벼운 느낌의 라면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라면 아후리’ (らーめんAFURI)도 최근 밀키트를 출시하여 자사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다양한 업종에서 많은 기업들이 밀키트 사업에 참여하면서 1인 가구와 워킹맘의 생활이 편해지고 있다. 이에 더하여 밀키트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품질이 높아지면서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던 메뉴를 집에서 간단히 만드는 것도 가능해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 후에도 일본에서 밀키트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이다. 아니 도리어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밀키트 사용자가 증가,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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