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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정책

단조로운 1인 가구 '식단', 영양불균형 우려…10명 중 4명 밥·김치 식사

by 1코노미뉴스 2021. 3. 11.

사진=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1코노미뉴스=안지호 기자]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밥과 김치 위주의 단조로운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영남대 식품영양학과 서정숙 교수팀이 2013~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1인 가구 남녀 368명을 대상으로 주 식사 메뉴와 대사증후군의 상관성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서 교수팀은 연구 대상자가 주로 선택하는 식사 메뉴에 따라 ▲밥·김치 그룹 ▲우유·유제품과 과일 그룹 ▲혼합식 그룹(면, 고기, 과자, 음료)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밥·김치 그룹의 비율이 40.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혼합식 그룹(38.8%), 우유·유제품과 과일 그룹(20.6%)이 뒤를 이었다.

주 식사메뉴는 1인 가구의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1인 가구 남성은 주로 혼합식 식사를 한다는 비율이 63.7%로 가장 높았고, 밥·김치 중심으로 식사한다는 비율이 60.5%로 조사됐다. 1인 가구 여성의 경우 63.8%가 우유·유제품과 과일 위주의 식사를 한다고 응답했다.

우유·유제품과 과일 등을 중심으로 식사하는 1인 가구의 경우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밥·김치 위주로 식사하는 1인 가구보다 60% 낮았다.

연령대별 선호하는 식사메뉴도 달랐다. 청년 1인 가구는 혼합식 식사가 51.5%로 가장 높았고, 우유·유제품과 과일 위주의 식사는 50~64세 1인 가구가 37.3%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서 교수팀은 "전통적인 한식을 바람직한 식사로 간주되지만, 밥과 김치와 같은 단조로운 형태의 식사는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건강문제가 우려된다"면서 "국내 1인 가구의 영양소 부족자 비율은 다인 가구에 비해 약 2배 정도 높다"고 말했다.

서 교수팀은 또 "1인 가구의 식생활과 건강 관리방안을 위한 개인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의한 식이 패턴별 1인 가구의 영양 상태와 대사증후군 위험도)는 한국영양학회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신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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