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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스타그램]"코로나보다 과로사로 죽는다" CJ대한통운 택배 사망, 아버지 한 맺힌 절규

by 1코노미뉴스 2020. 10. 15.

택배 배송 도중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사망한 고 김원종씨 아버지가 14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하고 있다.

[1코노미뉴스=안지호 기자]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가 지난 8일 사망한 가운데 택배노조는 14일 오후 2시 CJ대한통운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CJ대한통운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올해만 벌써 8번째 택배 노동자 사망사고 입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망한 택배노동자 아버지가 참석해 "아들 일을 한 번 따라갔는데 밥 먹을 시간도 없었다"며 "최소한 밥 먹을 수 있는 시간이라도 줘야 할 것 아니냐.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해달라"고 오열했습니다. 

김씨의 아버지는 "찢어진 양말도 꿰매서 신을 만큼 알뜰하고 성실한 아들이었다. 그런 아들이 고된 노동으로 인해 밥 먹을 시간 조차 없이 일했지만, CJ대한통운은 아들이 사망한 지 8일이 지나도록 조치는 고사하고 아무런 입장표명도 하질 않는다. 내 아들뿐만 아니라, 현재 모든 택배 노동자들이 그렇게 일하고 있다. 앞으로 택배노동자과로사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이수암 마트노조온라인배송지회장은 "지난 8일 또 다른 CJ 택배노동자가 과로사로인해 유명을 달리했다. 또다시 발생한 택배노동자의 죽음에 많은 국민들이 슬퍼하며 함께 안타까워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책임의 당사자인 CJ대한통운은 고인이 떠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택배업계 1위라고 자화자찬하는 CJ대한통운은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2016년 노사문화우수기업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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