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코노미뉴스=이슬아]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이 바꾸어놓은 모습 중 하나인 재택근무는 바이러스 확산 이후로 전 세계로 확산되며 일상 속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한 연구에 따르면 독일의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 이후에도 이를 확대 및 지속할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예방 조치로 독일 정부는 지난 3월 이동 금지령을 내렸고 이에 많은 이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유럽 경제연구센터 (ZEW)에 따르면 기계 공학, 화학 및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제조기업의 4분의 1만이 코로나의 확산 이전에 재택근무를 시행한 반면 확산 이후의 비율은 50퍼센트 이상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재택근무에 유동적이지 않았던 기업체들도 이번 시기에 재택근무의 가능성과 현실성을 경험한 만큼 앞으로 사무 공간의 변화 등 사무실 개념의 변화가 필연적으로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 지멘스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된 후에도 홈오피스를 허가하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구축하여 43개국 약 14만 명의 직원이 희망할 경우 일주일에 2-3일 재택근무를 허용할 방침이다. 독일 보다폰은 코로나 위기 이전에 50퍼센트의 재택근무를 허용했지만 앞으로는 70-80퍼센트가 허용하는 방침을 발표했으며 도이체방크는 사무공간의 절약을 근거로 재택근무 확대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홈오피스가 상대적으로 익숙한 독일이지만 하루아침에 현실이 돼버린 재택근무로 인해 크고 작은 혼선을 피할 수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홈오피스가 지속되려면 인체 공학적 의자와 적절한 책상 등 사무실 환경과 유사한 재택근무 환경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재택근무 시 산업재해 등의 재택 근무령에 관련 법령이 보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주춤해진 지난 몇달간부터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직장으로 복귀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도 직원의 안전 확보를 위한 발열체크, 동선 재배치, 안전 칸막이 설치, 마스크 착용 등의 여러 가지 예방조치의 도입과 교대근무 및 유연근무제를 활용하여 직원들의 점진적인 사무실 출근이 논의되고 있지만 독일에서의 바이러스의 재확산 조짐으로 인해 당분간 동료들을 직접 만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바뀌어 버린 업무환경, 이제는 재택근무를 새로운 사회적 기준인 뉴 노멀 New Normal로 받아들여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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