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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인생

[백세인생] 노인대상 범죄 심각…10대도 혐오표현 경험

by 1코노미뉴스 2021. 5. 14.

#. 지난달 22일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20대 남성 A씨가 70대 노인 B씨를 주먹 등으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190cm의 건장한 체격이었던 A씨에게 무차별적으로 맞은 B씨는 얼굴과 팔 등에 골절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현재 입원치료 중이다.

#. 지난 5일 밤 10시경 서울 신림동 한 도로에서 20대 남성 C씨가 60대 택시기사 D씨를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C씨는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폭행은 당시 술에 취한 C씨가 택시내에 구토를 하자 이를 D씨가 나무랐다는 이유에서였다. D씨는 치아가 깨지고 머리가 찢어지는 등 부상을 당해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다.

[1코노미뉴스=안지호 기자] 한국 사회에서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의 노인공경사상이 희미해지고 노인 범죄와 차별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노인혐오표현을 접하는 연령대가 더 낮아지고 있어 전문가들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노인 차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5개 국가 중 한국이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 등에서의 노인 혐오표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연령통합·세대연대 정책포럼에 참석한 김주현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2019년 노인혐오차별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50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온라인에서의 노인혐오표현이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이는 곧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9 노인혐오차별실태조사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노인혐오표현과 관련해 20~30대는 87%, 40~50대는 82.7%가 '심각'또는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노인혐오표현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응에 대해 20~30대는 82.0%, 40~50대는 88.6%로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실제로 익명이 보장되는 인터넷 공간에서 노인혐오 표현이 서슴없이 일어나고 있다. SNS나 유튜브,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노인을 비하하는 일명 '할매미(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말하는 노인)', '틀딱충(틀니에서 딱딱나는 소리+벌레)', '연금충(연금으로 생활하는 노인+벌레)' 등의 표현이 난무하고 있다.

문제는 인터넷 공간에서 이뤄지는 노인혐오표현을 접하는 연령대가 청소년이나 어린이로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인권위원회가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혐오표현 경험과 인식조사에 따르면 68.3%가 혐오표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82.9%는 SNS나 커뮤니티, 유튜브, 게임 등 온라인에서 혐오표현을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 중 23.9%가 혐오표현을 직접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혐오표현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남들도 사용해서', '재미나 농담' 등이 과반수를 넘기도 했다.

이 같은 노인혐오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젊은 세대들은 이유가 있다고 답했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김혁수(29.가명)씨는 "출퇴근 시간에 사람이 많은 지하철을 탈 때마다 사람을 밀치면서 타거나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쉽게 볼 수 있다"면서 "남을 배려하지 않는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불쾌감이 드는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박원영(22.가명)씨는 "편의점을 방문하시는 어르신들 대부분이 어리다는 이유로 반말을 하거나, 하대하듯이 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스스로 어르신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대가 급변하면서 젊은세대와 노년 세대의 마찰로 인해 노인혐오가 발생하게 됐다고 파악했다. 세대간의 공유할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고, 가치관이나 생활방식에 대해서도 극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정부 역시 심각성을 받아들이고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인권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우리 사회는 청년과 노인 세대간 서로 이해시킬 수 있는 교육 제도나 환경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세대공동체 문화, 교육 행사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0 고령자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2020년 고령인구 15.7%를 시작으로 2025년 20.3%, 2060년에는 고령인구가 43.9%에 해당할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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