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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정책

中 1인 가구 증가에 소비 트렌드 급변…배달음식·소형가전 '인기'

by 1코노미뉴스 2021. 3. 24.

중국 거리 자료사진./사진=픽사베이

[1코노미뉴스=안지호 기자] 중국의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중국 내무부(民政部) 발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중국 1인 가구 수는 2018년 7700만명에서 올해 9200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혼인율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1인 가구 증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 내 혼인율은 전년 대비 12.2% 감소했다.

중국 1인 가구의 특징은 낮은 저축, 고품질, 높은 소비 생활이다. 이로 인해 1인용 소형가전, 소형 주택, 인테리어, 외식업, 배달업, 반려동물 등 1인 가구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기업 닐슨(Nielsen)은 '중국 싱글 경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1인 소비자 중 97%가 인터넷 쇼핑을 선호했으며, 이들은 대체로 젊고, 고학력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식생활에도 영향 끼친 중국 1인 가구

칸막이를 사용한 1인용 식당은 2019년부터 중국에 생기기 시작했지만, 기존 단체식사를 즐기던 중국문화와 맞지 않아 주목받지 못했다. 이후 꾸준한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발병이 맞물리면서 혼자 식사하기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1인용 식당이 점차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특히 간편한 식사를 선호하는 1인 가구 특성에 맞춰 1인분 배달업이 성행하는 추세다. 이에 중국 유통업계는 1인 가구를 타깃으로 제작된 1인용 반찬, 도시락, 포장 등 맞춤형 상품을 개발·출시하고 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의 '2019~2020 국민의 맛'에 따르면 2019년 티몰의 500g 포장 쌀, 소용량 술 등 1인 소비층을 겨냥한 상품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서 열리는 618 쇼핑 페스티벌 기간 중 1인용 샤브샤브 제품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고, 즉석밥은 전년 동기대비 800%까지 증가했다. 

또한 중국호텔협회(中国饭店协会), 메이퇀 배달업체(美团外卖), iResearch가 공동 발표한 '2020 배달업계보고'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요식업 시장규모는 총 4조 6000억 위안 규모로 그중 배달업 규모가 6535억 7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티몰 홈페이지 캡쳐.

◇소형화에 주목하는 중국 1인 가구

중국 1인 가구의 소비는 작지만 외관이 세련된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에 따르면 2019년 미니 전자레인지, 미니 세탁기의 구매자가 각각 970%, 630% 증가했고, 미니 세탁기의 판매 증가 속도는 일반 세탁기보다 15% 높았다. 또 주방 가전의 경우 1인용 소형 주방가전의 판매증가율이 일반 주방가전 판매량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의 대다수 가전제품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으나, 소형가전은 오히려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전자정보산업개발연구소에 따르면 소형가전 품목 판매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911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 1인 가구가 새로운 소비트렌드를 형성하면서 중국의 가전업계는 편의성과 다기능을 포함한 소형가전을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샤오숑(小熊) 브랜드는 2018년 기업의 제품 브랜드 전략을 전면으로 개선하고, 소형 가전 위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형가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20년 온라인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로 선정됐으며 중국 국가상품혁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 자기발전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중국 1인 가구

중국의 1인 가구는 다인 가구에 비해 자신에게 투자하는 경향이 높았다.

이들이 가지는 특징으로는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위주로 소비 성향을 보였고, 이에 따라 취미생활과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 신주간(新周刊)에서 발표한 '중국독신보고'에 따르면 베이징, 선전, 상하이 등 주요도시 16개의 1인 가구 표본조사 결과 전체의 약 16%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KTV 및 기타 엔터테인먼트 장소를 방문했다. 또 31.6%는 한 달에 한번 이상 개인 엔터테인먼트 또는 파티 등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이들은 재테크 투자 수요도 비교적 높은 편으로, 2019년 중국 1인 가구의 62.4%가 재테크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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