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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수익률 많이 났는데..." 대신증권 직원 80% 준법투쟁 합의, 투쟁 예고

by 1코노미뉴스 2021. 2. 8.

[1코노미뉴스=안유리나 기자] 곳곳에서 성과급 지급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까지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대신증권 일부 직원들은 창립 이후 최초로 준법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은 증시가 사상 최대로 올랐고 증권회사 수익률도 많이 났지만, 임단협 교섭은 불발됐다며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8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대신증권 지부(이하 대신증권 지부)에 따르면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86%가 투표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88%가 쟁의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 지부는 쟁의찬반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이 된 만큼 구정 직후 합법적인 쟁의(준법투쟁, 태업, 파업 등)투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준법투쟁과 함께 리본 및 마스크 패용을 진행 하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 오병화 지부장은 "2019년 임금 교섭도 이뤄지지 않았다. 사측은 코로나, 라임사태를 핑계로 지금까지 끌고 왔다"라며 "타사와 비교했을 때 격차가 너무 크다. 임금과 복지 등 근로조건 수준이 동종업계보다 훨씬 열악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측은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았다. 퇴직연금 직급에 상관없이 30만원 요구한 것이 크게 무리가 될 수 있나"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급증 중인 계좌 개설 등 여러 업무 부담에도 시간 외 수당 등이 전혀 지급되지 않아 현장 직원들의 불만이 폭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측 관계자는 "사측에서 임금인상율을 적정 수준 인상했다. 통상 업계 수준으로 맞춰서 올려줬지만 노조 측 요구가 과했다"며 "타사에 비해 격차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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