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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천기덕 칼럼] 난세를 넘어 새로운 길

by 1코노미뉴스 2021. 1. 29.

천기덕 김영대학교&평생교육원 교수

[1코노미뉴스=천기덕] 지구촌의 대변화, '코로나 강림' 이후 1년이 지났다. 대략 1억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구 8명당 1명꼴이다. 

눈앞의 난제는 경제영토를 거꾸로 경색하게 하는 추세와 바이러스 환경, 초 강국의 틈에서 활력이 약해진 성장, 인구 구조상 고령화의 가속화다. 짦은 시간에 성과를 내기가 어려운 사회구조 틀의 문제다. 

현실적 문제는 기업의 획기적인 활성화를 통한 번창과 지속이다. 그 중심은 사람이고 마음에서 생각, 생각에서 행동으로 가져오는 결과치다.

저성장과 특히 우려했던 국수주의는 초강국의 리더가 바뀌어 차분해진 협업 공조 체제로 회귀하는 것 같다. 그 마음의 일관성을 믿어본다. 차제에 우리의 마음도 새 출발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기업과 국가의 상대적 위상의 변화를 보면 소름이 끼칠 정도로 긴장된다. 그만큼 초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현상을 알아차리고 <마음혁명>으로 내일을 위한 특단의 <의식혁명>을 할 때다. 

디지털과 IT, AI와 로봇 등 연계와 접목으로 폭발적 변화를 한 Big Tech 기업들이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뇌의 '인지구두쇠' 성향과 안전지대 선호로 변화에 대한 저항성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상존해 왔다. 생존을 위한 수동적 변화보다 주도적, 능동적 변화가 승자 독식의 초경쟁적 선두주자를 만든다.

정답 없는 해답을 찾는 과정이라 더 많은 시행착오는 필수적이다. 궁해야 변하고 그래야 통하게 되고 늘 통할 수 있어야 오래간다. 通即久로 그것은 현재 진행형이다. 계속적 기업, 영업이익, 표준업무절차는 모두 현재 진행형이다. 지금 작동(Up and Running)하는 지속성의 함의다.

난세엔 우선 버텨서 존속하는 것이 급선무다.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좀비기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경세제민에 정부, 관과 민의 협업체제가 급박하다. 

기업이 마음껏 활동을 펼쳐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장기적 저력을 키워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지속하려면 성장밖에 없다. 저성장 국면이라 성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차별성을 보이는 절박한 요소다.

몇 가지 근거를 제시하여 중차대성을 공유하고자 한다. 

최근 초강대국에서 보듯이 왜 정부가 기업을 필사적으로 도와야 하는지는 자명하다. 기업이 곧 국가로서 위상의 등락이 크고 공명지조의 운명이기 때문이다.

1. 가속화된 초강대국의 국수주의적 자세다. 한국의 절박함은 부가/경쟁우위의 가치, 기술기반의 입지를 확보하는 일이다. 팔기보다 끌림의 힘이 강한 공급망 재구축과 우측이동으로 기꺼이 사게 만들고, 시장 응답성을 동시에 만족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예측이 어려운 기업과 시장생태계의 빠른 변화이다. 말은 쉬워 보이나 '초N'을 구현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패의 무덤에 갇히지 않고 빠른 학습을 일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익숙한 듯 실패하고 당연한 듯 성공해야 한다.

2.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규제를 없애 Nomad의 활달함을 꾀해야 하겠다. 발목이 묶여 있으면 활동성과 경쟁력 저하를 수반하게 된다. 기업의 글로벌 생태계 전쟁에서 경쟁력을 잃으면 터전 자체가 없어진다. 규제 없음의 대세(No Rules, Rules)가 요즘 화두다. 자율이 최고의 성숙한 규제다. 시장, 생활, 의식 수준도 성숙으로 가려면 자기주도적 자율과 시장원리가 바람직하다. 규제는 가능하면 없을수록 좋다. 주문이 많으면 타자가 칠 선택지가 제한된다.

3. 제품과 기술, 기업 수명주기가 짧아지는 것은 창의적 자생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미다. 선 존재 후 개선이다. 존재가 없으면 개선은 설 자리가 없다. 삶의 터전을 잃는 것이기 때문에 연목구어인 셈이다. 골리앗, 중국의 G2 등극, 싱가포르의 국가 경쟁력 1위는 자성과 숙제를 준다. 이제 G20은 상대적 위상이 줄어 G2 내지 G5만 두각을 나타낸다는 느낌이다. 2019년 GDP 자료를 보면 G10에서 미국이 36.9%, 중국이 24.6%로 두 나라가 61.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4. 보호주의적 입장을 취한 2020년엔 더 심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연간 2.3%, 4분기엔 6.5%의 전년 대비 성장률을 보였다. 더군다나 중국은 세계인구의 약 20%를 차지하고 국내조달을 기치로 압박하고 있다. 일대일로로 육·해 공급망과 인프라도 구축해 놓은 상태다. 또 미국에서의 중국인 비중도 만만치가 않다. 두 나라는 인구 규모와 덩치 면에서 자급적 경제운용이 상당한 파워가 될 수 있다. 중국은 노동력과 규모의 경제 저비용도 강점이다.
 
5. 개인 기업 국가의 부침이 초양극화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다시 사람과 교육이다. 1998년 싱가포르 출장 때 국가 수상의 대국민 방송이 기억난다. 첫째, 싱가포르 영어를 벗어나자. 둘째 중국이 부상하고 있어 2세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쳐 경쟁우위를 확보하자는 것이다. 중국의 GDP는 2010년에 $1,000, 2020년에 $10,200로 10배 성장했다. 2020년 싱가포르는 국가 경쟁력 세계 1위가 되었다.

G2의 특징은 '중국몽'과 녹는 용광로의 융합, 경쟁으로 효율을 낳는 시장 원리가 주춧돌이다. 중국은 배짱의 창업정신이, 미국은 탐험가적 창업가정신이 쌍벽을 이룬다. 체제의 일관성과 조직의 튼실함도 전략적 장점이다. 쇼트트랙 경기처럼 난세(코너)를 지난 후엔 차이가 커진다. 승부는 곡선주로에서 난다. 세한도의 송백과 같은 것이란 생각이다. 결국 기업과 인간의 삶은 휴머니타스의 길이다. 정부는 국민의 삶을 지지해주고 진정한 주인으로, 백성은 국가에 기여하여 경제 강국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이 곧 국가다. 신출귀몰 위상의 변화, 눈 깜짝하는 사이 없어질 수 있다는 긴장감으로 현실을 직시해야 하겠다.

플라톤은 [국가론]에서 지혜 용기 절제가 정의를 이루는 요소로 4가지를 중시했다. 규제보다 사람, 능률보다 혁신, 법보다 양심과 윤리, 통제보다 절제의 자율이 중요하다. 

ME가 모여 WE가 되고 Ego (개인)를 넘어 Eco(생태환경 공동체)다. 다행히 무디스가 처음 발표한 ESG등급에서 한국은 1등급을 받았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도 챙겨야 하는 기업들이다.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일자리가 최고 생산적 복지다. 기업이 번창해야 하는 이유다. 자율과 시장효율이 자생적 에너지를 만든다. 그 바탕에 난세를 넘는 새로운 길[大道無規]이 있다.

새로운 길 -윤동주  

내를 건너 숲으로 가자

고개 넘어 마을로 가자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은 새로운 길

민들레 씨가 피고 산새가 울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희망의 길

내를 건너 숲으로 가자

고개 넘어 마을로 가자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은 새로운 길

[필자소개]

천기덕 교수는 현재 김영대학교&평생교육원 운영교수, 사단법인 세종포럼 시민자원봉사 글로벌 인재 캠프 멘토링 총장,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평택대와 서경대 겸임교수, Geodis그룹 전무(IBM SCM Ops) E&Company 수석컨설턴트를 역임했다. 채용 포스팅 및 인터뷰, 기업문화, 고성과자 특성, 직원 교육관리, 취업 멘토링(중소기업진흥공단, 신한은행), 한미 연합 팀스피리트 작전 통역교육 담당관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영어 도사되는 법], [학점 잘 따는 공부법], [IBM 가치관, 100년 흥망성쇠], [고성과자들의 특징], [공부든 일이든 잘하는 내적 소통의 비밀] 등에 대해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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