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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스타그램] 전태일 열사 50주기, '전태일다리'에는 붉은 깃발이

by 1코노미뉴스 2020. 11. 15.
  • 코레일네트웍스 파업 3일차…노사 갈등 고조 

13일 서울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코레일네트웍스 노조가 '노동자 처우개선과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투쟁할 것을 결의하고 있다.

[1코노미뉴스=안지호 기자] 오늘(13일)은 전태일 열사 50주기입니다. 노동권의 상징으로 남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기리며 추모하는 날입니다. 

그를 기리며 찾은 청계천 '전태일다리'는 "이 시대의 전태일이 되겠다"며 노동자 처우개선을 외치는 이들로 가득했습니다. 

잠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이들은 코레일 계열사 노동자였습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철도고객센터지부 노동자들은 저임금 노동자 처우개선을 사측에 요구했습니다.  

코레일네트웍스 노조는 정년연장 노사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17명을 해고한 사측과 자회사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배개입하며 정년연장 노사간의 합의를 이행할 수 없도록 조종하는 코레일을 규탄했습니다. 

또 1년을 일해도 2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을 받는 비정규 무기계약직 노동자 총인건비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기재부의 각성을 성토했습니다.

서재유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 지부장은 "열악한 노동조건, 차별과 착취는 끊이지 않고 있다. 철도비정규직은 이 시대 전태일이 되려 한다"며 투쟁 결의를 외쳤습니다. 

분노로 가득찬 목소리, 붉은 머리띠를 동여맨 사람들과 이들을 통제하는 경찰들로 가득찬 전태일다리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노사화합과 상생의 길을 찾지 못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는 듯 했습니다. 

한편 이날 전태일다리를 지나 찾아간 서울역 역사에는 "매표직원의 파업으로 현재 지원인력이 근무 중입니다. 업무가 미숙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란 문구가 곳곳에 적혀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서울역사 내 창구를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해당 문구는 마치 노조가 파업을 해 고객에 불편을 끼치고 있다는 식의 책임전가 느낌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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