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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자수첩]대한민국에서 '여혼삶'으로 산다는 것

by 1코노미뉴스 2020. 9. 3.

[1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혼기가 꽉 찬 여자가 혼자산다(여혼삶)는 것에 대한 막연한 편견이 있다. 아무래도 이유가 있을 거라는 고정관념이 강하다. 대한민국에서 여자 혼자 산다는 것은 녹녹찮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2020 통계로 본 여성의 삶' 자료 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그 이유를 가늠할 수 있다. 

자료를 살펴보면 혼자 사는 여성의 가구수가 증가했다. 2020년 여성 가구주 비율은 31.9%로 10년 전 대비 5.8% 상승했다. 그만큼 혼자 살아도 잘 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혼자 사는 여성의 연령대별 조사에서는 20대가 113.3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80대 이상이 가장 낮은 49.5명으로 조사됐다. 젊은 나이일수록 혼자 살고 있는 셈이다. 

혼자 살다 보니 각종 범죄 노출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혼자 사는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에 취약 할 수 밖에 없다. 

각 지자체에서 1인 여성을 위한 방범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이번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n번방’ 사건 등으로 심각성이 드러난 여성 성착취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불법촬영 검거 건수는 2018년 기준 5,613건으로 2013년(4,380건) 대비 증가했다. 불법촬영 피해자 80%가 여성으로 조사됐다.

성폭력 발생건수도 2013년 2만 8,786건에서 2018년 3만 1,396건으로 증가했다. 관련 범죄의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임을 고려하면 성착취 문제에 대한 공포가 커질 수 있다. 다만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의 비율은 2018년 57%로 10년 전보다 10.8% 포인트 줄었다. 

되돌아 곱씹어보면 혼자 사는 1인 여성의 삶도 힘들었지만 버겁지만 여기자로 활동한다는 것도 쉽지 않았다. 특히나 혼인 하지 않은 미혼의 여기자는 좋든 싫든 레이더망에 노출되기 일쑤다.

기자 경력 2년차 때 한 남자선배가 말했다. 

"열심히 해서 뭐하니? 어차피 시집가면 그만인데... 대충대충 설렁설렁 해~" 

그 당시 난 그저 동료 기자 후배가 아닌 그냥 대충 있다가 결혼이나 하는 그런 인물로 취급됐다. 

세월이 흘렀지만 그 틀은 변하지 않았다. 사회적인 문제를 얘기하는 지금 이순간에도 말이다.  

이에 따라 2020 통계로 본 여성의 삶을 통해 여성가족부는 사회 각계 성희롱·성폭력 범죄근절방안을 위한 관계부처와의 논의에 한층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성 1인 가구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다. 300만 시대를 넘어 그 이상이 된다고 해도 고정관념이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바뀌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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