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정책

성북구, 중장년 1인 가구 고독사 막는다…전수조사 실시

1코노미뉴스 2020. 12. 28. 13:30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사진=뉴스1

[1코노미뉴스=안지호 기자] 서울 성북구 월곡 1동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중장년 1인 가구 고독사예방을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월곡1동 복지통장, 우리 동네 주무관, 빈곤 위기가구 복지플래너와 협력해 실시한 이번 전수조사는 지난 7월에 시작해 이달 마무리됐다.

이들은 월곡1동 내 중장년 1인 가구 122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건강 악화 및 코로나19로 인한 실직 등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21개 위기가구를 발굴했다.

이들에 대해 9개 가구에는 공적자원을 연계하고, 12개 가구에 민간자원연계, 1개 가구에게는 사례관리를 지원했다.

아울러 조사 중 방문한 대상자 중에는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주민도 있었다. 대상자의 집 안에는 오랜 은둔형 생활을 이어오면서 쌓인 쓰레기와 술병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그에 따르면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후 14년 동안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을 해오다 문제가 생겨 지난해 11월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에 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중 이번 조사를 통해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그는 주거급여 및 위기 가구 생계지원비 신청, 서울형긴급생계비 지원 및 사례관리사업비로 집 청소 지원과 함께 이불, 라면 등 후원물품을 전달받았다. 이어 대상자에 대해 정신건강 검사(스크리닝)를 통한 심리적 지원 등 체계적인 개입도 이뤄지고 있다.

이 밖에도 조사반은 자살사고 및 알코올 문제 등에 노출된 위기 가구를 발굴해 안전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플러그 설치를 완료했다. 

월곡1동 관계자는 "앞으로도 위기 발생 위험이 높은 가구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고독사 예방 및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1인 가구의 정신적, 경제적 피해가 큰 만큼 내년에도 체계적이고 꼼꼼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